thebell

인베스트

[와디즈파트너스는 지금]첫 벤처펀드 결성 눈앞…실탄 확충, AUM 200억 정조준②모태펀드 라이콘 GP 선정…민간 LP 손잡고 추가 펀딩, 스몰 브랜드 발굴

이영아 기자공개 2024-06-13 08:39:50

[편집자주]

와디즈파트너스가 올해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와디즈파트너스는 '국내 1세대 크라우드펀딩' 사업자 와디즈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이다. 와디즈가 발굴해 키운 스타트업에 와디즈파트너스가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와디즈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통해 '와디즈표 창업 생태계'를 더욱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와디즈파트너스는 모회사 와디즈와 시너지를 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더벨은 와디즈파트너스의 활동 계획 및 청사진을 조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운용자산(AUM) 200억원 수준으로 단기간에 레벨업 할 것이다. 모태펀드 정시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라이콘 펀드, 국내 대기업과 전략 펀드를 결성해 투자 재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소강섭 와디즈파트너스 대표가 더벨에 밝힌 각오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첫 벤처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모태펀드 2024 1차 정시 출자사업 지방계정 라이콘 분야 GP로 선정되면서 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이달 말 결성총회를 열고 50억원규모로 자펀드를 조성한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올해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벤처펀드를 결성해 투자재원을 확충하고,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22년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활동 채비를 본격화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중소상공인, 스몰 브랜드를 발굴해 성장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6만3000건, 1조2000억원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와디즈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녹인다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와디즈파트너스, '스몰 브랜드 명가' 색채 뚜렷

2020년 와디즈파트너스는 사내 투자 조직에서 스핀오프 돼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와디즈가 자본금 100%(20억원)를 출자했다. 이후 2022년 12월 VC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본격 활동을 예고했다. 이전에는 와디즈 시절 결성한 창업 사모펀드(PEF) 운용에 집중했다.

2019년부터 와디즈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를 위해 창업 전문 사모펀드를 결성해 운용해 왔다. 사내 투자조직을 운영하던 중 투자회사 설립을 결정한다. 적극적인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자 와디즈파트너스를 별도법인으로 분리했다.

출범 초기, 와디즈파트너스는 와디즈 시절 결성한 창업 전문 PEF를 넘겨받아 운용했다. △와디즈유니크밸류펀드(60억원) △와디즈·KB국민카드 라이프스타일펀드(10억원) 등이다. 이후 신규 사모펀드(메이커스케일업펀드, 30억원)를 만드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와디즈파트너스 넥스트 브랜드 쇼케이스/출처=와디즈 제공

와디즈파트너스는 모회사 와디즈와 시너지를 내며 40여개 포트폴리오를 발굴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중 70%가량은 와디즈 플랫폼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기업들이다. 투자형(증권형)과 후원형(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을 아우르며 포트폴리오를 발굴했다. 투자형은 투자자들에게 증권(채권)을 발행하고 지분, 배당, 이자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후원형은 투자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 수제 맥주 세븐브로이, 파력발전 기업 인진, 명품 한우 설로인, 반려동물 서비스 핏펫 등이 와디즈를 통해 발굴됐다. 와디즈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수십억원 펀딩을 성공한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도 활발했다. 레인케어 브랜드 노멀리스트, 아웃도어 브랜드 그릴스유니온, 슬립테크 브랜드 포렌 등이 좋은 사례다.

2022년 6월, 전문 스케일업 프로그램도 론칭하며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쏟는다. '와디즈 넥스트 브랜드'는 유망한 중소형 브랜드를 발굴해 투자 및 매칭융자를 지원한다. 기업별 최대 1억원의 투자금과 최대 5억원의 민간 투자 연계형 매칭 융자를 추천받을 수 있다.

와디즈 넥스트 브랜드를 거쳐 간 포트폴리오는 20곳에 이른다. 와디즈파트너스는 별도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투자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유망 브랜드 데뷔 무대로 입소문이 나면서 업계 관심이 늘상 뜨거웠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부기관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롯데마트, CJ ENM, 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 KB국민카드 등 금융 기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VC 라이선스 취득, 투자재원 확대 적극 도전

와디즈파트너스는 2022년 12월 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벤처조합 결성을 통한 투자재원 확충에 나서기 위해서다. 투자 전략은 더욱 뚜렷해졌다. 중소상공인, 스몰 브랜드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와디즈 플랫폼과 연계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낸 것에 따른 자신감이다.

VC 라이선스 취득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중기부 민간선투자 매칭융자 사업(LIPS) 운영사로 지원한 것이다. LIPS는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진행하는 민간투자 연계 매칭융자 사업이다. 스타트업·중소상공인 등의 스케일업을 돕기 위해 400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스몰 브랜드 발굴 노하우를 앞세워 LIPS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와디즈파트너스가 중소상공인(기업)에 투자하면, 중기부가 투자금의 최대 5배 정책자금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지난해 LIPS 최우수 운용 기관으로 선정되며 저력을 보였다. 누적 14개 기업에 투자하며 LIPS 성장자금을 지원했다.


소강섭 와디즈파트너스 표

지난해 12월 소강섭 대표를 선임하면서 또 한 번 도약에 나섰다. 소 대표는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 획득부터 LIPS 운영사 선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전문 벤처투자회사로서 와디즈파트너스의 운용 독립성을 보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전에는 황철우 와디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표직을 겸직하고 있었다.

실제 소 대표 선임 이후 와디즈파트너스는 투자재원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2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지방계정 라이콘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와디즈파트너스의 첫 모태펀드 출자사업 도전이자, 첫 벤처펀드 결성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첫 도전에서 결실을 맺었다. 라이콘 분야에서 최종 GP로 선정됐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이달 중 결성총회를 열고 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벤처펀드 조성도 계획 중이다. 유명 대기업과 공동운용(Co-GP) 펀드 결성도 준비 중이다.

펀드레이징이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AUM은 200억원을 목전에 두게 된다. 와디즈파트너스가 기존에 운용해 온 3개 PEF AUM은 100억원 수준이다. 소강섭 와디즈파트너스 대표는 "올해 AUM을 200억 수준으로 단기간에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