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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살려라' 3자 유증 투자자 면면 '유진산' 인맥 알테오젠 정혜신 1000만원 투자, 지인이자 타이어뱅크 측 인물 심주엽씨 유증 절반 참여

김형석 기자공개 2024-06-18 10:41:3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6:5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어뱅크 품에 안긴 파멥신이 또 한번의 조달에 나서는 가운데 그 투자자 면면에 관심이 몰린다. 창업자인 유진산 최고전략책임자(CSO)의 인맥들 그리고 타이어뱅크의 핵심임원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눈에 띄는 건 최근 알테오젠 지분까지 매도하고 회사를 떠난 정혜신 전 알테오젠 사장이 개인회사를 통해 파멥신 증자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투자금은 미미하지만 동료에 대한 신뢰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유증참여 개인·법인 다수, 최다 투자자 심주엽씨 BD 역할 기대

파멥신은 최근 공시를 통해 46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액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조달이다. 유증 납입일과 신주 상장일은 각각 6월20일과 7월3일이다.


이번 유증의 특징은 신주를 배정받는 대상자가 28곳에 달한다는 점이다. 올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타이어뱅크를 비롯해 엑셀베스트 개인투자조합 제4호, 선파트너스, 넷베이션파트너스, 스페라리서치 5곳의 법인이 참여한다. 개인으로는 심주엽씨를 포함해 23명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배정받는 대상은 심주엽 씨다. 심주엽 씨는 유증 총액의 절반인 23억원을 투입해 신주 328만5715주를 확보한다. 유증이 마무리되면 그는 단숨에 파멥신의 2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지분율로 따지면 7.50%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타이어뱅크 7.55%와 불과 0.05%포인트 차이에 그치게 된다. 물론 타이어뱅크 오너인 김정규 회장과 그의 자녀 등 우호지분을 합하면 지분율은 15.56%로 늘어난다. 심주엽 씨와 격차가 커지지만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상당한 영향력을 쥐게 된다.

심주엽 씨는 새 최대주주인 타이어뱅크와 창업주 유진산 CSO 모두와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1977년생인 그는 카이스트(KAIST) 생명과학과 졸업한 뒤 49회 사법시험까지 합격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후 SIMASSET Co.LTD 변호사 사무소를 거쳐 2017년 휴젤 화장품신사업 해외개발팀 이사로 바이오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듬해인 2018년엔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후엔 항공여객 및 화물운송기업인 에어프레미아에서 대표직을 수행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타이어뱅크의 관계사다. 최대주주는 타이어뱅크 계열의 AP홀딩스다. 유진산 CSO는 향후 심주엽 씨가 파멥신 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산 CSO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과거 휴젤 대표 시절부터 문경엽 대표 등과 함께 친분을 쌓았다"며 "타이어뱅크 계열사 대표를 지내는 등 현재 최대주주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포함해 향후 주요 주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유진산 CSO가 그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영업과 법률 자문이다.

그는 "과거 휴젤 대표 시절 1조원의 딜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며 "파이프라인 매각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 창업주 정혜진 전 사장 등 대전 인맥 활용 눈길

이외 눈에 띄는 또 다른 투자자가 있다면 스페라리서치다. 그는 이번 유증에 1000만원을 투자한다.

이 회사는 알테오젠 창업주인 박순재 대표의 아내이자 전 연구개발 총괄 인력이던 정혜신 전 사장의 개인회사다. 대전 유성구에 본사를 두고 있고 생명공학 관련기술의 연구개발과 컨설팅을 본업으로 한다. 최대주주는 38.88%를 보유한 정혜신 전 사장이다.


유진산 CSO와 그는 같은 1세대 바이오텍을 운영하며 오랜 친분을 쌓았다. 특히 대전에 거점을 두고 있으면서 많은 모임 등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했다고 전해진다.

유진산 CSO는 "회사를 재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많은 인맥들을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넷베이션파트너스는 법인 명의와 최대주주 명의로 총 1억4000만원을 투자한다. .이 회사는 바이오벤처 자문관리 및 창업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유 CSO와의 관계는 명확치는 않다. 지분은 이동호 씨가 60%, 이정우 씨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이정우씨다.

창업 컨설팅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선파트너스는 2억원을 투자한다. 이 회사는 5월21일 자본금 800만원으로 설립된 회사다. 최대주주는 35%의 지분을 보유한 김윤중 씨다.

◇유진산 CSO "PMC-309 등 신규 파이프라인에 집중"

지인 인맥 등을 동원해 펀딩받은 자금으로 파멥신은 연구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올린베시맙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비용 부담이 큰 파이프라인을 정리하는 대신 VISTA 표적 면역항암 항체 치료제와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파멥신 IR 자료.

유진산 CSO는 "현재 핵심 파이프라인은 VISTA 표적 면역항암 항체 치료제인 PMC-309"라며 "현재 진행 중인 PMC-309 임상 1상과 PMC-309 키트루다 병용 임상 1b/2상에 조달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멥신의 거래정지를 해소하고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며 "최대주주인 타이어뱅크와 함께 기업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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