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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창업주 지분, 되찾지 못한 채 대량 반대매매 유콘파트너스 보유 약 149만주 장내매도…유진산 대표 반환 요구한 지분

정새임 기자공개 2023-11-06 13:16:3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7:3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멥신 경영권이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유콘파트너스가 창업주 유진산 대표로부터 계약금만 주고 취득한 파멥신 지분 상당량이 반대매매로 장내 매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 대표는 지분을 돌려받거나 잔금을 받지도 못한 상황에서 파멥신 내에서의 존재감마저 흐려지는 형국이다.

◇창업주 지분 6% 대부분 반대매매로 장내매도…최대주주 변경

파멥신은 30일 유콘파트너스의 보유 지분이 159만3075주(6.10%)에서 10만2505주(0.39%)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유콘파트너스는 파멥신의 최대주주다.

유콘파트너스의 지분은 지난 9월 20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됐다. 9월 20일에는 79만8864주가 매도됐으며 이튿날 69만1706주가 더 매도됐다. 처분단가는 2795원이다.

처분 사유는 약정 담보 비율 하회로 인한 반대매매다. 즉, 주가가 사전에 약정한 비율 이상만큼 떨어지면서 담보유지비율을 충족하지 못해 반대매매가 이뤄졌다. 9월 18일 한때 2475원까지 갔던 파멥신 주식은 9월 20일 2000원선이 무너졌고, 주식이 대거 풀리며 100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유콘파트너스가 반대매매로 시장에 매도된 지분은 창업멤버인 유 대표와 이 소장으로부터 유상증자를 조건으로 건네받은 주식이다. 이후 유콘파트너스는 이 지분을 담보로 새로운 대출을 받은 뒤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 유 대표가 주식 양수도계약 해제를 알린 지 9일 만에 이뤄진 일이다.

유 대표의 지분이 시장에 대거 매도된 사실은 반대매매가 나온 지 한 달이 훌쩍 지난 뒤에야 공시됐다. 파멥신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9월 30일 기준의 주식소유명세를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인 유콘파트너스의 지분이 변동되었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최대주주는 최승환씨로 43만7254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엑시트 논란 부인한 유진산 대표, 정반대로 흘러가는 파멥신

유진산 파멥신 대표
파멥신에서 창업주 유 대표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 새로운 경영지배인이 선임됐고 12월에는 임시주주총회로 이사회 구성도 바뀔 예정이다. 유 대표의 지분은 반대매매로 대부분 물량이 시장에 풀렸다.

새 경영지배인으로 선임된 인물은 최승환씨로 최근까지 한창 대표이사를 지냈다. 최 씨는 파멥신이 27일 단행한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신주 인수로 최씨에게 배정되는 주식은 401만9293주다. 최 씨는 12월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파멥신 사내이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지난달 유콘파트너스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제하며 지분을 반환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콘파트너스가 최대주주 지분을 넘겨받으며 약속했던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금을 납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유콘파트너스가 시장에 불거진 '엑시트 논란'도 강하게 부인했다. 유 대표는 "저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사익을 취하고 회사를 떠났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유 대표의 엑시트 논란을 더욱 키우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반대매매로 시장에 풀린 지분을 되찾기 매우 힘든 상황이 됐다. 실제 지분 반환을 위해 유콘파트너스에 소송을 진행 중인지, 부당하게 취득한 자신의 지분에 양도·질권설정 등 일체의 처분을 금지하는 가처분신청을 했는지 여부도 오리무중이다.

유 대표는 더벨에 "적절한 시점에 자세한 기사가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 외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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