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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첫 발간' 화성산업, 내년 준수율 과반 넘긴다15개 핵심 지표 중 5개 이행, 주주·감사기구 운영 방식 개선 추진

전기룡 기자공개 2024-06-17 07:56:5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성산업이 처음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내놨다. 올해부터 의무 공시 대상이 자산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안정적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는 화성산업이지만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처음 발간하다 보니 핵심지표의 절반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음 보고서에는 과반 이상의 준수율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최근 '2023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5개 항목을 이행했다. 준수율로 따지면 33.3%다. 화성산업이 올해 처음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사대상에 포함된 만큼 미흡한 부분이 일부 존재했다.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 기준이 변경된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까지는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에만 공시 의무가 존재했지만 올해부터 적용 대상이 자산총액 5000억원까지 확대됐다. 화성산업의 별도 기준 자산총액은 7726억원이다.

화성산업은 첫 보고서였던 만큼 이른 시일 내 준수율을 절반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명문화 과정을 거쳐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등 핵심지표를 내년부터 준수할 전망이다.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도 이행이 기대되는 핵심 지표다. 화성산업은 준법감사팀이라는 이름의 독립된 내부감사부서를 운영 중이지만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감사위원회가 내부감사부서 구성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독립성을 갖췄다고 판단한다.

화성산업도 바뀐 요건을 부분적으로만 이행 중이라고 첨언했다. 현재는 내부감사부서의 책임자를 임면할 때만 감사위원회의 동의를 받고 있다. 이와 달리 구성원 전체에 대한 동의권까지는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핵심 지표 이행을 위해 규정 변경과 더불어 인력 배치에 변화를 주는 방법이 유력하다.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는 2년 뒤부터 준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지표다. 한국거래소는 서면회의가 아닌 대면회의를 실시해야 핵심 지표를 이행했다고 본다. 올 1분기 서면회의 방식으로 외부감사인 회의를 마쳤기에 당장 개선은 힘들다.

시장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화성산업이 그간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하는데 선구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에게만 적용되는 상법 제542의8 제1항을 이행한 게 거론된다. 해당 법안은 사외이사를 3인 이상 선임하는 동시에 사외이사를 이사회의 과반 이상으로 배치하는 게 골자다.

여성인 김효선 KCFA 한국탄소금융협회 대표를 일찍이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회사의 경우 이사회 전원을 단일성으로 꾸릴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화성산업은 자산총액이 7726억원 규모이지만 선제적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을 추구해 왔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다 보니 첫 해 낮은 준수율을 기록했다"며 "내년에 발간되는 보고서에는 준수율을 과반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주주권익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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