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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1차 발행가 '자연과환경', 자금 운용 계획 수정 유증 예상액 238.7억→207억 축소, PC 공장 투자 규모 소폭 줄어

신상윤 기자공개 2024-06-17 07:52:3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Precast Concrete) 공장 건설비를 마련하려던 '자연과환경' 자금 조달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공모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발행가액이 크게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공장 건설비는 소폭 조정되는 수준이지만 일부 운영자금을 확보하려던 계획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연과환경은 이날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1차 발행가액을 647원으로 확정했다. 1차 발행가액은 신주 배정 기준일인 18일의 3영업일을 기산일로 정한다. 기산일로부터 1개월 전과 1주일 전의 가중산술평균주가, 그리고 기산일 종가 중 낮은 금액에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한다.

자연과환경의 신주 발행 할인율은 25%로 다소 높은 편이다. 자연과환경의 기준주가는 947.27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25%를 적용해 1차 발행가액이 647원으로 산정됐다. 유상증자를 결의한 날의 예정 발행가액 746원보다 99원 줄었다.

1차 발행가액 조정은 불가피했다. 자연과환경이 유상증자를 발표한 직후 시장에서 주가 하방 압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결의 전까진 1000원대를 유지했던 주가는 최근까지 900원대에 머무는 상황이다. 자연과환경이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할 신주의 물량이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39.32%로 적지 않아 주식가치 희석 우려 등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차 발행가액은 공모 유상증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종 신주 발행가액은 1차와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격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 기회가 없진 않다. 청약일 전 3~5영업일 평균주가에 40%를 할인한 가격이 1차와 2차 발행가액의 낮은 가격보다 높으면 확정 발행가액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자연과환경 주가 조정 국면이 길어지고 있어 쉽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 발행가액이 647원으로 확정되면 조달하는 자금도 줄어든다. 당초 자연과환경은 이번 유상증자로 238억7200만원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신주 발행가액이 99원 줄어들면서 전체 예상 조달금액은 207억원으로 줄었다. 30억원 넘는 자금이 줄어든 셈이다.

이에 자연과환경이 계획했던 자금 운용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자연과환경은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7만6265.8㎡ 부지를 매입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건설시장 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PC 제품을 생산할 공장 건설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조달 예상금액이 줄어든 만큼 확보한 자금 전액을 공장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장 건설에 부족한 재원은 자체 보유 자금과 금융권 차입 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존 원재료 매입 등 2순위에 배정했던 24억원 규모의 자금 사용 계획은 철회했다.

자연과환경은 2020년을 전후해 물류센터나 지식산업센터 등을 짓는 건설 현장에서 PC 제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이나 사업의 중심이 옮겨간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97억원 가운데 PC 제품에서만 500억원이 넘는 등 전체의 70%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PC 조립 시공 등의 수익도 120억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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