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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글로벌전략 점검]해외사업 성장 중심에 선 미국시장②‘괌→하와이→본토 6개주'…철저한 현지화 및 사업영역 확장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03 12:58:14

[편집자주]

DB손해보험은 국내 화재보험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력인 보장성보험을 앞세워 미주와 중국, 동남아 등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영업력 극대화를 통해 철저히 현지화에 매진하면서 유의미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현하고 수익 창출력을 개선하며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DB손보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의 글로벌전략의 핵심은 미국시장이다. 발빠르게 미국에 거점을 확보한 DB손보는 차츰 괌에서 하와이, 다시 미국 본토로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중심이자 선진 보험시장인 미국에서 DB손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미국 진출 40년이 지난 시점에서 DB손보의 전략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해외사업에서 가장 큰 수익을 벌어들이는 지역은 미국이다. 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현지화에 성과를 내면서 조금씩 영업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 내 7개 주, 1개 자치령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유일의 손보사로 우뚝섰다.

◇괌을 시작으로 하와이 거쳐 본토에 상륙한 DB

DB손보는 1984년 미국령 괌에 지점을 개설하며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전신은 1974년 설립한 보험공사다.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괌에 거점을 만들어 내국인 아웃바운드 수요를 소화하면서 미국 시장 교두보를 만들었다.

괌에 이어 DB손보가 집중한 시장은 하와이다. 지리적으로나 문화, 제도적으로 하와이는 괌보다 더 미국 본토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다. 괌이 자치령인 반면 하와이는 미국의 한 주이기 때문이다. 보험업으로 좁혀봐도 규제 등에 있어 하와이는 괌보다 훨씬 더 본토와 비슷한 환경이 펼쳐져 있다.

DB손보는 2006년 하와이지점을 개설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지인 대상 화재보험 및 자연재해 보험을 많이 판매했다. 비교적 초기에 시장에 진출한 결과 현지화 속도가 빨랐다.

괌과 하와이를 거쳐 DB손보가 미국 본토에 상륙한 것은 2009년이다. 캘리포니아 지점을 개설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여러 한국계 기업들이 미국시장 교두보로 삼는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본격적으로 미국시장 공략의 전략을 구체화했다.

기세를 몰아 DB손보는 2011년 뉴욕지점을 개설하며 전략을 확장했다. 뉴욕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산업의 중심지다. 그만큼 상징성이 크고 그에 따른 투자수요도 많은 곳이다. 다만 초기 진입 비용이 비싸고 사업성과를 내기에 힘든 곳이다. DB손보는 꾸준한 투자와 상품 중심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뉴욕지점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2011년 뉴욕지점을 끝으로 미국에서의 신규 투자와 성장동력 발굴은 잠시 소강기를 가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파가 지속되면서 신규 투자와 시장 확장에 대한 위험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DB손보는 기존 미국 내 영업채널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

2018년 DB손보는 또 다시 미국 내 영업채널 확장에 나섰다. 2018년 오하이오주에서 사업을 개시한 이후 2019년 인디애나주, 2020년 펜실베니아주와 텍사스주까지 4개 주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다르고 보험상품 판매에 대한 규정과 규제도 다르다. 이에 따라 각 주마다 지점을 개설해 사업을 펼치는 것은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는 것만큼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시작으로 영업 인프라 구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한다. DB손보의 미국 내 사업 확장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자산운용도 미국 진출…손해사정사 인수로 보험업 업그레이드

보험상품 영업을 기초로 미국시장에서 성장세를 거듭하던 DB손보는 2020년대 들어 글로벌전략의 다변화도 추진했다. 특히 기존의 상품영업에 더해 자산운용의 글로벌화도 추구했다. 또 현지 진출 40여년만에 손해사정법인까지 인수하며 상품의 판매와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펼칠 수 있는 보험사로 거듭났다.

DB손보는 2020년 뉴욕투자법인을 설립해 자산운용의 글로벌화를 시도했다. 상품영업을 넘어 자산운용 전략도 글로벌화를 추진했다. DB AA(DB Advisory America, Ltd.)는 DB손보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투자자문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지에서의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해 집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자본금은 6억7800만원으로 설립해 2024년 3월말 기준 15억4500만원의 총자산을 보유 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로 미국 국채 등에 주로 투자하며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DB손보가 미국 내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 영역은 보상이다. DB손보는 2021년 미국 내 손해사정사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상품 판매에서 보상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

DB손보 미국 손해사정법인(John Mullen & Co., Inc.)은 1959년 10월 1일 설립된 전통과 역사가 있는 곳이다. 재물, 책임보험 등 손해보험 전보종 보상처리를 주업으로 하며 현지에서 성장해왔다. 미국 하와이를 중심으로 손해사정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DB손보의 미국 손해사정법인 인수는 결과적으로 긍정적인이란 평가다. 2023년 하와이 산불로 보상이슈가 발생한 가운데 적극적이고 빠른 보상서비스 제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지 손해사정법인 인수였다. 상품 판매에 이어 손해사정 및 보상업무까지 일원화하면서 DB손보는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탄탄한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DB손보는 한층 더 고도화된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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