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글로벌전략 점검]큰 비전 빠른 침투력으로 '3개 권역' 중심 사업 확장①미국서 지속성장…중국·인니·베트남·미얀마 신시장 선점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03 12:56:59
[편집자주]
DB손해보험은 국내 화재보험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력인 보장성보험을 앞세워 미주와 중국, 동남아 등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영업력 극대화를 통해 철저히 현지화에 매진하면서 유의미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현하고 수익 창출력을 개선하며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DB손보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은 국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제2의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을 3대 권역으로 설정해 현지화에 매진해왔다. 해외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미래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다.최근 DB손보는 주요 해외 거점에서 한층 더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글로벌 금융 플레이어 육성을 위해 해외법인 투자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는 시기를 기회로 삼았다.
◇글로벌시장 도전, 첫 무대는 미국
DB손보가 해외진출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내수시장의 성장 한계가 있다. 국내 인구증가율 감소 및 보험시장 성숙화 등으로 성장성이 둔화되자 글로벌 도전에 나섰다. 이와 맞물려 초저금리 시대 장기화와 금융 겸업화 및 대형화로 인해 국내시장 경쟁이 격화되자 차별화된 글로벌 성장전략을 모색했다.
국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제2의 내수시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수립한 뒤 DB손보가 주력한 시장은 미국이었다. 이미 1984년 괌 시장을 개척해본 경험을 살려 미국 본토에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했다. 역시 무대는 미국이었다. DB손보는 미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상품영업을 펼치고 있다. 괌과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개 해외지점을 설치해 활발하게 상품영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DB손보는 종속기업으로 미국에 2개 법인을 두고 있다. DB AA(DB Advisory America, Ltd.,)와 하와이 손해사정법인(John Mullen & Co., Inc.)은 미국에 소재한 종속기업이다.
DB손보 관계자는 “미국은 세계 최대 보험시장이며 선진시장으로 외국보험사에 대한 차별과 규제가 높지 않아 선진금융기법과 해외 영업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현지 영업채널을 확보해 축적한 미주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지점형태의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새로운 기회 모색
미국 시장이 DB손보의 글로벌전략 첫 무대였다면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곳은 동남아 시장이다. 미국 진출에 이어 DB손보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차례로 사무소를 개설하며 현지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DB손보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했다. 특히 인구와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새롭게 키우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현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DB손보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후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합작사를 운영 중이다. 안청재산보험주식유한공사 지분 15.01%를 보유 중이다.
동남아 시장에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얀마 양곤에 각각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또 베트남에선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소한 뒤 베트남 시장점유율 5위인 PTI손보사(Post and Telecommunication Joint Stock Insurance Corporation) 지분 37.32%를 인수하며 현지화의 닻을 올렸다.
DB손보 관계자는 “글로벌 초우량 보험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을 해외 거점시장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향후 미주지역에 대한 손익관리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사무소 진출지역의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추가 진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동남아의 경우 현지 영업망 구축이 용이하지 않으며 현지에서의 해외법인에 대한 진출규제 등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사업 리스크가 컸다”며 “단독 진출보다는 현지파트너와의 합자형태를 통한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주요 목표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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