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 삼성 편입효과 본격화…글로벌 진출 '가시권' 500억 규모 구매시스템 수주, 하반기 통합 SCM SaaS 플랫폼 출시 박차
이상원 기자공개 2024-07-05 13:07:0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로의 삼성 계열 편입 효과가 인수 1년 만에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차세대 구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따낸 결과다.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까지 높아지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다른 계열사로도 공급을 확대하고 중장기 캐시카우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모기업 삼성SDS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구매 공급망 관리(SRM)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공동 개발해 제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통합 공급망 관리(SCM) SaaS 플랫폼 출시와 함께 북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되면서 해외 진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열사로 캡티브 매출 확대 가능성
엠로는 올 5월 31일 삼성전자와 차세대 구매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다. 금액은 494억원으로 작년 엠로 전체 매출액의 78.12%에 달한다. 회사 설립 이후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이자 삼성전자와 체결한 첫 계약이다. 4월부터 이미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2025년 10월 31일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 이후 2개월 이내 전체 용역비에서 선입금 명목으로 30%, 라이선스 비용 100%를 지급받는다. 2분기부터 계약 금액 중 일부가 매출에 인식되고 나머지는 수주잔고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4월 말 기준 엠로의 수주잔고는 700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주가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엠로에 대한 올해 컨센서스를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초에는 매출 706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이 실적 전망치로 제시됐다. 하지만 6월 들어 일부 증권사는 매출 79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하반기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SMART suite 10.0' 업그레이드 버전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중장기 실적 성장 모멘텀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에 차세대 구매 시스템 공급은 이외에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다른 계열사로도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만으로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키움증권 김학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탑재되는 제품은 SRM 기본 솔루션 외에도 AI 기능과 옵션이 모두 포함된 풀 패키지 형태"라며 "AI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는 점에서 매년 발생되는 라이선스 로열티와 유지보수 매출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열사로 확장될 경우 로열티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진출 원년, 삼성SDS와 북미 공략 본격화
삼성전자에서 캡티브 매출이 시작됐다면 삼성SDS와는 제품 고도화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가 보유한 AI 기술력과 디지털 노하우를 적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엠로는 연초 CES 2024에서 삼성SDS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반 SRM SaaS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올 들어 글로벌 SRM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성SDS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마케팅과 세일즈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엠로는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엠로는 삼성SDS, O9솔루션즈와 함께 글로벌 최초의 통합 공급망 관리 SaaS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된다. 론칭 이후 마케팅 등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엠로 관계자는 "올 들어 삼성SDS와 함께 'CES 2024', '미국 구매전문가협회(SIM) 월드 2024', '가트너 공급망 심포지엄 2024'에 참여하며 북미 지역 마케팅과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 내 하이테크,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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