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엠로, 삼성SDS 중심 이사회 개편 '글로벌 정조준'삼성SDS 지분 투자 건 마무리 절차, 일부 소란 불구 40분만에 폐회
정유현 기자공개 2023-06-01 08:19:2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엠로가 삼성SDS와의 지분 거래의 최종 관문인 임시주주총회를 마쳤다. 사내 주주 포함 현장에 참석한 주주는 20여명 내외였다. 삼성SDS 후광 효과 때문인지 일부 주주들이 소란을 피우긴 했지만 이날 상정된 안건은 참석 주주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삼성SDS 측 인사 이사회 후보 선임건 의결
31일 엠로는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당산 SKV1센터 지식산업센터 지하 1층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 대회의실에서 제24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의건을 의결했다.
임시주주총회는 송재민 대표이사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출석 주식 수 보고가 이어졌다.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엠로의 발행 주식 총 수는 주주명부 폐쇄일인 5월 3일 기준 1121만2120주, 주주 총 수는 1만7033명으로 집계됐다.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와 전자 투표 참여 주주를 포함하면 출석 주주는 63명이다. 의결권 있는 주식 수로는 572만8634주다. 이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51.1%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보통결의뿐 아니라 특별 결의도 적합하게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출석 주식수 보고 이후 이사회 의장인 송재민 대표이사의 인사 말씀이 이어졌다. 이날 임시주주총회는 지난 3일 발표한 삼성SDS의 엠로 지분 인수건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지난 3월 삼성SDS는 엠로 지분 33.4%를 111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기업 실사가 진행됐고 약 2주전 관련 절차가 끝났다.
송 대표는 “국내 최고의 IT 기업 삼성SDS가 엠로에 지분투자를 결정했고 이는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닌 글로벌시장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전략적 협업이다”며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와 함께 세계 최초의 통합 SCM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SCM 각 영역별 선도 기업들 간의 유례없는 강력한 파트너십이다”며 3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해 공급망 계획부터, 구매, 물류로 이어지는 SCM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SaaS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엠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은 물론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와 함께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글로벌 SCM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SDS 후광 효과?…일부 소란에도 '전원 찬성' 마무리
의장 인사를 마치고 송 대표는 이날 회의의 핵심 안건인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 이사 선임건을 의결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게 될 정제훈 삼성SDS 전략마케팅실 지원팀장을 올렸고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 조상원 삼성SDS 경영지원실 기획팀장, 최병대 삼성SDS 솔루션 사업부 디지털 SCM 팀장을 제안했다.
신규 이사들이 앞으로 엠로 성장을 이끌어가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송 대표가 밝히자 일부 주주들이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엠로의 주주총회에 두 번째 참석한다고 밝힌 한 주주는 “오웅락 감사가 나와서 감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소신을 피력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엠로의 주주총회는 정기 총회가 아니기 때문에 결산 보고가 진행되지 않는다. 감사 참여 의무가 없다는 의미다. 오웅락 감사는 이날 임시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의안에 동의한 상태다. 이 같은 회사 측의 설명에 일부에선 앞다퉈 발언권을 얻고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의사 발언을 방해할 목적인 듯 보였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가 임시 주총장을 찾지 않았다는 것을 빌미로 소리를 질렀다. 이후에는 3명 정도 되는 소액주주가 서로를 공격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다른 주주들의 제지로 소란이 일단락 됐고 정제훈 사내이사 후보 선임 건이 주총 시작 29분만에 의결됐다. 이후 기타비상무이사 3명 선임 안건이 통과되는 데 10분이 추가로 소요됐다.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의결되며 임시주주총회는 약 40분만에 막을 내렸다.
이번 결의로 엠로의 사내이사는 송재민 대표이사, 정제훈 CFO 2명, 사외이사는 김학훈, 박민수 2명, 기타비상무이사는 송해구·조상원·최병대 3명이다.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임시 주주총회를 마친 송 대표는 더벨과 만나 향후 사업 방향을 간략히 공유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소프트웨어가 사실상 없는 만큼 삼성SDS와 손을 잡고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약품 12월 임시주총 연다…한미사이언스 임총 결과 ‘관건’
- 풀무원 '흥행'에 풀무원식품도 공모 신종자본증권 '데뷔'
- 롯데건설, 수요예측 미매각 불구 증액 발행
- 유암코, 올해 모든 공모채 조단위 주문·언더금리 확보
- 삼진제약 최대주주 창업주로 변경, 하나제약 동거는 계속
- [IR Briefing]시옷, 모빌리티 넘어 '종합 보안기업' 전환
- 금감원, 오름테라퓨틱 신고서 정정요구…상장지연 불가피
- [i-point]반도체대전 참가 신성이엔지, 클린룸 기술력 공개
- [Red & Blue]'자사주 소각' 신세계I&C, 저점 딛고 반등할까
- 이랜드리테일, '강남 e스퀘어 유동화' 1900억 수혈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롯데칠성음료, 재무건전성 강화 '의지'
- [한국콜마는 지금]R&D 투자 비용 우상향, 수익 창출 '선순환' 구조 안착
- [한국콜마는 지금]K뷰티 '러닝메이트'서 러너로, 글로벌 승부수 띄운다
- CJ, 기부채납으로 보여준 'K컬처밸리' 추진 의지
- 잇츠한불 자회사 네오팜, 무상증자 발판 밸류업 시동
- [2024 이사회 평가]엔씨소프트, '경영성과' 저조하지만 재무 건전성 '양호'
- [2024 이사회 평가]엔씨소프트, 체계적인 '내부 평가' 프로세스 구축
- [Red & Blue]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주주환원 기대감 '투심 자극'
- [2024 이사회 평가]'쇄신 본격화' 엔씨소프트, 경영 성과 개선 '과제'
- '스팩 합병' 블랙야크I&C, 연내 코스닥 데뷔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