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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티켓 파워]1분기 뮤지컬 티켓 판매 1위는 <레미제라블>객석점유율 75%, 160억~190억대 추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4-07-23 09:38:25

[편집자주]

공연예술산업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도, 티켓 판매량도 드러나지 않는다. 정보는 알음알음 한정된 인맥 사이에서만 돌고 정보의 신뢰도나 객관성을 담보할 수도 없다. 정부가 나서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만들고 법을 개정했지만 시장에 만연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정보의 투명성과 비대칭성 개선은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해 산업 성장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제반 조건이다. 이에 더벨은 파편처럼 흩어진 공연예술산업의 데이터를 퍼즐처럼 맞춰 공연의 실제 티켓 파워를 가늠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미제라블>의 세 번째 시즌이 화려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 1분기 뮤지컬부문에서 가장 많은 티켓을 판 뮤지컬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뮤지컬도 <레미제라블>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새삼스러울 일은 아닙니다.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레미제라블>은 37년간 53개국에서 22개 언어로 공연된 스테디셀러죠. 무려 전세계에서 1억3000만명이 관람했습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서사도 탄탄하죠. 청년 장발장이 빵을 훔친 죄로 19년을 감옥에서 지내다 나와 딘뉴 주교의 사랑으로 새 인생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한국 무대에 오른 건 2013년입니다. 초연부터 성공적이었던 <레미제라블>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흥행세를 더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제작을 맡은 <레미제라블>은 뮤지컬시장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연말, 뮤지컬 전용 극장에서 공연됐습니다. 2023년 11월 30일부터 2024년 3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상연됐거든요.

KOPIS 데이터를 집계해보니 <레미제라블>이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객석점유율과 올 1월 이후 객석점유율의 편차가 큰 편입니다.


전체 공연 기간 동안 <레미제라블>의 객석점유율은 74.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연 기간 동안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총 17만5893장의 티켓이 판매된 것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입니다. <레미제라블>이 총 133회 공연됐으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의 좌석이 1766석인 점도 반영했습니다.

1월 이후 공연 마지막 날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팔린 티켓은 11만7801장인데요, 이 기간 112회의 공연이 이뤄진 점을 고려했을 때 객석점유율은 59.55%로 종전 대비 15%p가량 낮습니다.

그렇다면 <레미제라블>이 거둔 티켓 판매수익은 모두 얼마일까요. 여기에서는 KOPIS가 산출한 올 1분기 뮤지컬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의 합산 수익을 해당 기간 공연장의 티켓판매량을 나눈 값(11만1216원)과 1000석 이상 대형극장을 기준으로 티켓판매액을 티켓예매수로 나눈 값(9만6162원) 등 두 가지를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레미제라블>이 지난해 말부터 올 3월 막을 내릴 때까지 거둔 수익이 최소 169억원에서 196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올 1월부터 티켓을 팔아 거둔 수익은 113억~131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일반적으로 할인율이 10% 정도 들어가는 점을 반영하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총 수익은 해당 값에서 10%가량 더 적을 수 있습니다.

사실 티켓 판매수익을 집계하기는 만만찮습니다. 티켓 한 장당 평균 가격을 산출하기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VIP석(18만원), R석(15만원), S석(12만원), A석(9만원) 등 티켓 가격은 공개하고 있지만 공연 별로 좌석 가격과 비율이 변합니다. 여기에 할인율 등도 고려해야 하죠. 제작사는 물론이고 KOPIS도 공연 별 수익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제작사 등은 <레미제라블>의 티켓 판매 수익 등과 관련해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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