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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모니터]신세계푸드, 판매비 증가에도 영업익 '이상 무'식품서비스 사업개편으로 이익 늘어, 유통서비스 판촉비 부담 상쇄

박서빈 기자공개 2024-07-25 08:14:18

[편집자주]

이익을 확대하려면 수익(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여야 한다. 이 중 경기침체 국면에선 많은 기업이 비용을 줄이는 쪽을 택한다. 시장 수요가 줄어 수익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돈을 관리함으로써 돈을 버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THE CFO가 기업의 비용 규모와 변화, 특이점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4: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유통서비스 부문의 판매촉진비 증가에도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저수익 급식 사업장 철수 등 식품서비스 부문의 사업 개편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 효과다. 유통서비스의 비용 부담을 식품서비스 이익이 뒷받침하며 이익창출력을 유지한 셈이다.

신세계푸드의 사업은 크게 유통서비스와 식품서비스로 나뉜다. 식품서비스 부문의 주요 품목은 단체급식, 외식, 베이커리 사업이다. 유통서비스 부문은 고객사 주문을 통한 식자재 유통과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 사업이 주요 품목이다.

◇유통서비스 부문 판매비↑

신세계푸드의 올 1분기 판매비는 연결 기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146억원) 대비 25.3% 늘었다. 세부적으로 판매촉진비는 같은 기간 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억원) 대비 71.4%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23억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2.3배 늘었다.


판촉비와 광고선전비는 상당 부분이 유통서비스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식품서비스는 그룹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단체급식 사업의 비중이 커 판촉비나 광고선전비의 지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반면 유통서비스는 마트에서 판촉을 하거나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비용 지출 여지가 많다.

판매비 증가는 유통서비스 부문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제2 음성식품가공센터·오산2공장 건설, 세린식품·스무디킹코리아 인수 및 증자 등 투자자금을 지출하며 지속적으로 유통서비스 부문 사업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는 각 사업 부문의 판매 전략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신세계푸드의 올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서비스 부문의 주요 판매 전략은 효율 중심의 운영과 현장 인력 효율화이다. 반면 유통서비스 부문은 소매상품 영업 집중육성, 식물성 대안푸드 시장 진출 및 판매규모 확대 등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효율보다는 확장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비용 부담 늘었지만 영업이익 유지

그러나 판매비 증대에도 영업이익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1분기 신세계푸드의 총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46억원)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식품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이 이익창출력 유지를 뒷받침 했다. 식품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지난해 1분기 -8억원에서 올 1분기 20억원으로 증가한 덕이다.

이는 식품서비스 부문의 사업개편 시현 효과로, 신세계푸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저수익 급식 사업장 철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외식 업황 저하에도 불구하고 고물가로 단체급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올 1분기 연결 기준 식품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457억원으로 전년 동기(1424억원) 대비 2.3%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저수익 급식 사업장 철수를 거치면서 매출, 즉 사업의 몸집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유통서비스 부문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3.8%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올 1분기 26억원으로 전년 동기(53억원) 대비 103.9% 줄었다. 이는 앞서 설명한 판매비 부담에 따른 것으로, 매출 증대에도 판촉비 등이 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품서비스 부문은 매출이 줄기는 했지만,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저수익 급식 사업장 철수 등 사업 개편 효과로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서비스 부문의 경우 매출은 늘었지만, 올 1분기 들어 판촉비 등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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