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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대해부]유정현 시대, 첫 단추는 지주사 이사회 진입⑦[이사회 의장]올해 NXC 의장 등극, 김정주 창업주 공백 메워…'믿을맨' 이사진 구축

황선중 기자공개 2024-07-23 09:39:12

[편집자주]

국내 게임업계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이른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는 양상이다. 세 회사는 10년 가까이 '삼국지'처럼 국내 게임시장을 삼분하며 각축전을 벌여 왔지만 최근에는 넥슨 홀로 질주하는 모습이다. 더벨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 넥슨만의 성장스토리와 지배구조, 성장전략, 키맨 등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 오너일가는 좀처럼 경영일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고 김정주 창업주가 그랬고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도 마찬가지다. 지배구조 최정점 엔엑스씨(NXC) 이사회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뿐이다.

◇'은둔의 경영자' 김정주, 지주사 통해 영향력 행사

넥슨그룹 지배구조는 NXC→넥슨재팬→넥슨코리아→기타 계열사로 연결된다.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2005년 넥슨이 넥슨홀딩스와 넥슨으로 물적분할됐다. 이듬해인 2006년 넥슨은 다시 넥슨홀딩스 자회사인 넥슨재팬 산하로 편입된다. 추후 넥슨홀딩스는 NXC로, 넥슨은 넥슨코리아로 사명을 바꾼다.

김정주 창업주는 넥슨 설립 초기부터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진 않는 편이었다. 전체적인 경영 방향성만 제시하고 세부적인 경영은 계열사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지주사 NXC만은 예외였다. 2005년 출범 이래 2021년까지 16년 동안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며 직접 경영을 챙겼다.

넥슨 지주회사 NXC

NXC는 넥슨그룹이 나아갈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곳이었다. NXC가 제시하는 방향에 따라 계열사들은 움직였다. 나아가 천문학적 투자 청사진도 구상했다. NXC 아래에는 넥슨뿐 아니라 투자 사업을 전담하는 NXMH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NXMH 총자산은 4조2310억원이었다. 넥슨 총자산(9조9540억원)과 비교해도 작지 않은 규모다.

◇NXC 이사회 의장은 배우자 유정현

NXC 이사회에 큰 변화가 나타난 시점은 2021년이었다. 김 창업주는 넥슨 초창기부터 함께 했던 이재교 대표에게 지주사 경영 지휘봉을 넘겼다. 1972년생인 이 대표는 이화여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 홍보팀에서 활약하던 인물이다. 1998년 안정적인 대기업 자리를 과감히 박차고 당시 신생 벤처기업이었던 넥슨에 합류했다.

김 창업주는 NXC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는 참여했다. 하지만 2022년 2월 작고하면서 사내이사진에서 이름이 빠지게 됐다. 그때부터 배우자 유정현 이사가 움직였다. 지난해 3월 NXC 사내이사 자리에 올라섰다. 1년 뒤인 지난 3월에는 이사회 의장 자리에도 앉았다. 김 창업주의 공백을 메운 것이다.

유정현 이사는 넥슨 창업멤버로 성공신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넥슨 설립 초기 김 창업주가 회사 바깥일을 챙길 때 회사 안살림을 도맡았다. 경영에는 크게 관여하진 않았지만 2010년부터 13년간 NXC 감사로서 이사회에는 꾸준히 참여했다. NXC 최대주주인 김 창업주를 잇는 2대주주이기도 했다. 김 창업주 사망 이후에는 최대주주가 됐다.



◇최측근 이재교·권영민·이홍우 사내이사진 포함

현재 NXC 이사회는 7인 체제다. 사내이사 4인(이재교·유정현·권영민·이홍우), 기타비상무이사 1인(김회석), 사외이사 2인(이도화·이세중) 체제다. 유 이사가 내려놓은 감사 자리는 감사위원회(이홍우·이도화·이세중)로 대체했다. NXC 이사회는 그간 5인 체제였지만 지난해 기점으로 7인 체제로 확대됐다.

유 의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몸담고 있는 권영민 이사는 재무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1981년생으로 사내이사 선임 전에는 NXC 재무전략본부장으로서 국내 투자업무를 담당했다. 오너일가 개인회사 '엔엑스프로퍼티스' 대표도 맡을 만큼 유 이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다른 사내이사 이홍우 이사 역시 유 이사와 가까운 사이로 전해진다. 1977년생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김 창업주의 직속 대학 후배다. 넥슨 설립 초기인 1999년 입사해 개발자로 근무했다. 그후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한 뒤 넥슨에 복귀해 법무실장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유 의장과 함께 NXC 사내이사진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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