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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 세계 4위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에 'AR 플랫폼' 공급 논의 솔루엠·신화인터텍 HUD 생산 협업

김혜란 기자공개 2024-07-23 09:21:3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강현실(AR) 솔루션 개발사 에피톤이 세계 4위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차량용 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공급을 논의 중이다. 추후 스텔란티스는 에피톤과의 협력 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에피톤 관계자는 "스텔란티스와 (에피톤의) 'LiveWindow'의 시장 출시를 협의하고 있다"며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iveWindow'는 에피톤이 개발한 AR HUD다.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에 차량 속도와 위치, 좌우·앞차와 간격 등 주요 운전 정보를 표시한다. 스텔란티스가 생산하는 자동차에 탑재하기 위한 퀄리피케이션(품질 인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레벨3, 4 자율주행과 결합돼 '스마트카'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Stellantis Ventures Award 2024'에서 에피톤을 'Tech(기술)' 부문 수상 회사로 선정하면서 에피톤의 LiveWindow 시스템이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이는 첨단 기술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 상은 스텔란티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벤처기업 중에서 우수 협력사에 수여한다.

이번에 스텔란티스가 벤처 어워즈 수상 회사에 에피톤을 올린 데는 대외적으로 에피톤을 핵심 파트너사로 공표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AR HUD 개발사를 주요 파트너사로 선정했다는 데서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를 결합해 차량 전면 유리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스마트카를 시장에 도입하겠다는 스텔란티스의 전략도 읽을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스텔란티스에서 인정한 LiveWindow는 자율주행과 결합돼 자동차의 전면 유리를 동적인 디스플레이로 변환시켜 운전자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업체 최초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Image of Stellantis Venture Awards
(출처:스텔란티스 홈페이지)

에피톤은 국내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전문기업 신화인터텍, 전자부품업체 솔루엠과 협업한다. 에피톤이 AR 기반 HUD 솔루션을 만들고, 솔루엠은 HUD를 양산한다. 신화인터텍이 핵심 광학 모듈을 제공한다. 솔루엠과 신화인터텍, 에피톤이 각각 역할분담을 해 스텔란티스에 납품할 AR HUD를 완성한다. 신화인터텍과 솔루엠은 에피톤에 각각 2000만달러(약 239억원),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에피톤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AR 기술 개발부문 임원을 지낸 홍성훈 대표가 2021년 세운 회사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미국에 법인을 세웠다. 본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으며 한국 인천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뒀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나 세트(완성품) 업체,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AR 구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광학기술을 포함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설립 4년차를 맞은 올해, 스텔란티스에 첫 대량 양산 공급을 시작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크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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