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저축, 자산 축소 여파 지속…순익 감소세 상반기 말 순이익 125억, 1년 새 26% 감소…여신관리부 임원 '영입'
김서영 기자공개 2024-07-31 12:51:4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에도 자산을 축소해온 영향으로 수익성이 지속해서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자산은 6% 감소했고 순이익은 26%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순이익 규모에서 신한자산운용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올해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BIS비율은 18%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우리은행 출신 인재 영입을 통해 여신관리부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자산 감축에 수익성 하락, 순이익 125억·ROA 0.8%
30일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6월 말 누적 기준 1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70억원) 대비 26.47% 감소한 수치다. 자세히 살펴보면 올해 1분기 70억원, 2분기 55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신한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신한자산운용이 4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신한저축은행을 앞질렀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한저축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의 순이익은 각각 170억원, 145억원으로 신한저축은행이 앞섰다.
신한저축은행의 순이익이 줄어드는 이유는 자산 감축에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2조915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3조1256억원)와 비교해 6.73% 줄어든 수준이다. 올 들어 자산총계가 3조원 아래로 떨어졌는데 올해 1분기 말 조9788억원보다 2.14% 더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말 총여신 규모는 2조6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3% 줄었다.
여신 외형 축소는 수익성 지표 하락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작년 말 ROA와 ROE는 각각 1.04%와 9.57%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말 ROA는 0.93%, ROE는 7.94%로 하락했고 상반기 말 ROA와 ROE는 각각 0.84%와 7.06%까지 떨어졌다.
◇이희수 대표, 리스크 관리 '방점'…여신관리부 임원 영입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수익성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도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비우호적인 업황 등 외부적 요인에 따라 자산을 감축하며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와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도래할 때까지 BIS비율이나 연체율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작년 말 연임에 성공하자마자 BIS비율부터 끌어올렸다. 신한저축은행의 BIS비율은 작년 말 17.55%에서 올해 1분기 말 18.57%까지 상승했다. 올해 말까지 BIS비율 18%대를 유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중에 여신관리부 총괄을 교체했다. 지난 4월 우리은행 부산동부울산본부장 출신 박명훈 상무를 여신관리부 총괄로 영입했다. 박 상무는 여신관리부뿐만 아니라 부동산금융 정상화 지원을 담당하는 등 중책을 맡았다. 여신관리부는 리스크관리부와 심사부와 함께 리스크관리본부에 속하는 조직이다.
신한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 규모도 키워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1629억원으로 전년 동기(1275억원)보다 21.7% 늘었다. 작년 말부터 대손충당금을 늘려온 신한저축은행은 경기 상황 및 리스크를 고려해 적정 규모를 적립하고 있단 입장이다. BIS비율도 법정 기준 8%를 크게 웃돌고 있어 위기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NH증권 러닝메이트, 해외투자 하우스에 문턱 낮춘다
- [새마을금고 경영 쇄신]비대해진 이사회, 26명 중 사외이사는 단 9명
- [카드사 생크션 리스크]롯데카드, CEO 직속 내부통제위→이사회 소위원회로 격상
- [이사회 분석]KB국민은행 이사회 물갈이, 절반 이상 바뀐다
- [금통위 POLL]기준금리 인하 6, 동결 4...'내수 부양 vs 외환 방어' 접전
- [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수협은행, IB에 힘 싣고 비이자 확보 '드라이브'
- [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신한캐피탈, 여신 심사체계 강화…기업금융 관리 '정조준'
- [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하나카드, 고객 중심 지원 체계…조직 슬림화 속 중요성 부각
- 빗썸 손잡은 KB국민은행, '고객 확보' 그 이상 노린다
- [CFO 워치]장정훈 신한증권 부사장, '1년물' CP 활용법 이어간다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CFO 성과 분석]맹주국 자이에스앤디 본부장, 재무 안정화 이어갈까
- [CFO Change]한신공영, 신임 경영기획실장에 김정훈 전무 '낙점'
- [thebell note]건설사 숨겨진 신년 키워드 '생존'
- [CFO Change]자이에스앤디, GS건설 출신 맹주국 본부장 선임
- 자이에스앤디, CSO 신설…배성환 신임 본부장 낙점
-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워크아웃 대신 기업회생 택한 까닭은
- G&B인프라, 신재생에너지 핵심 플레이어 '부상'
- [건설사 CFO 성과 분석]이욱재 한신공영 전무, 조달비용 절감 통한 '내실 경영'
- [건설사 인사 풍향계]포스코이앤씨, 재무라인에 '포스코' 출신 포진
- [건설부동산 줌人]포스코이앤씨, 내부 출신 정희민 사장 신임 대표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