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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파산, 동양·ABL생명 패키지딜 영향은 안방보험과 양사 지분구조 단절…우리금융 협상력 우위 요인 관측도

이재용 기자공개 2024-08-09 12:34:5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안방보험이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없다. 안방보험은 과거 양사의 모회사였으나 현재는 지분 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동양생명의 2대 주주인 안방그룹 홀딩스는 현 최대주주인 다자보험그룹의 100% 자회사로 안방보험과는 별개 회사다.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더라도 간접 영향은 있다는 게 관련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우리금융그룹과 진행 중인 양사 패키지딜에서의 협상력 변화를 예상한다. 중국당국이 안방보험 정상화 역할을 마친 다자보험을 청산하기 위해 동양·ABL생명 매각을 더욱 전향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양·ABL생명, 안방보험과 관계 단절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안방보험과 안방손해보험의 파산 절차 진행을 승인했다. 두 회사에 대한 파산 승인은 지난 6월에 이뤄졌고 이번 파산절차 진행 승인은 후속 단계로 파악된다.

안방보험은 한때 자산이 2조위안(약 380조원)에 달하던 공룡기업이었다. 민영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중국 금융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았지만 2017년 우샤오후이 회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며 막을 내렸다.


이듬해에는 법령 위반과 부실화를 이유로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안방보험 경영권을 가져갔다. 이후 중국당국은 안방보험의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을 위해 안방보험의 자산을 이어받은 다자보험그룹을 설립했다.

안방보험의 구조조정을 위한 이런 일련의 자산 이전 과정에서 파산을 진행 중인 안방보험과 국내 보험사인 동양·ABL생명과의 지분 관계도 단절됐다. 현재 경영과 지배구조 관련 어떤 연결고리도 없는 상태다.

동양생명 지분 33.33%와 ABL생명 지분 100%를 보유한 안방그룹은 안방보험과 별개다. 다자보험그룹의 자회사인 다자생명보험의 100% 자회사다. 안방보험 파산으로 인한 국내 중국계 보험사의 지배구조 변동은 없다.

◇다자보험, 양사 매각 속도 낼 듯…매수자 우위 요인 작용은 미지수

안방보험 파산이 동양·ABL생명 경영 상황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간접 영향은 미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안방보험 정리 임무를 끝마친 양사 최대주주 다자보험도 청산 수순을 밟기 위해 보유자산 매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다자보험이 진행 중인 우리금융과의 동양·ABL생명 패키지 딜에 더욱 전향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당국 역시 다자보험 정리를 위해 공석이던 회장 자리에 감독이사회 의장 쑨이옌량을 선임하고 비핵심 자산인 국내 생보사 처분 등을 재촉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이 협상력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요인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우리금융도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보험 자회사 인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동양생명의 경우 현재 국내 보험 M&A 시장에 남은 유일한 알짜 생보사인 만큼 '매수자 우위'로만 흘러갈 가능성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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