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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은 지금]하반기 전망 '밝음', 꺾인 투자지표도 살아나나①금리 인하 여부가 PBR에 중요…추가 순익 증대로 ROE 개선 전망

이호준 기자공개 2024-08-13 10:09:37

[편집자주]

신사업 진출, 주주친화책, 중장기 재무 목표 등 관심을 끌만한 모든 패키지를 들고 나온 롯데렌탈에서 시장이 가장 흥미를 가질 부분은 결국 '주가'일 것이다. 상장 이후 곧바로 저평가의 늪으로 빠져든 경험, 혹은 금리 등의 변수가 업계 1위의 위상을 무색하게 만든 경험이 투자자들에게 있기 때문. 다행히 업황 등 상황적 요인은 회사 편으로 보인다. 과연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더벨이 롯데렌탈의 현황과 전망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도 여유만만한 시기가 있었다. 3년 전 이맘때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2%,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배를 넘었다. 팬데믹과 엔데믹 시기 모두에서 흔들림 없이 성장했음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이러한 지표가 '순항'만 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이듬해 ROE는 7.48%, PBR은 0.78배로 내려가더니 소폭 반등하거나 유지했을 뿐 지난해에는 각각 9%와 0.74배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까지도 이어져 현재 ROE는 8%대, PBR은 0.7배대에 머물고 있다.

사전적으로 ROE와 PBR이 낮다는 것은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내지 못했으며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8일 기준으로 시장 평가 영역인 PBR만 봐도 케이카와 쏘카의 PBR은 각각 2.67배와 2.95배로 롯데렌탈은 특히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이러한 투자 지표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수치는 'PBR'이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최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간 롯데렌탈에 대한 관심은 주로 금리에 연동돼 결정됐다. 이는 타인 자본으로 렌탈 자산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사업 구조 때문이다. 코로나 저금리 시기에 롯데렌탈 주가가 4~5만원 선까지 올랐던 것도 금리에 따라 이익이 좌우되는 사업 특성에 기인한다. 현재는 2만9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최근 3년 간의 롯데렌탈 주가 추이. 출처: 네이버증권)

특히 롯데렌탈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758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이는 중고차 렌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판매 사업을 축소한 결과로 비교적 양호한 성과라는 평가가 많다. 하반기부터는 사업 전환 효과가 실적에 좀 더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렌탈을 주력 사업으로 재편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며 "중고차 렌탈 업황도 나쁘지 않은데 금리 인하까지 이어지면 업계 1위 롯데렌탈이 재평가 받을 만한 판이 충분히 깔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던 'ROE' 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2022년 들어 급격히 낮아진 롯데렌탈의 ROE는 2021년 이후 차곡차곡 모아 온 쏘카 지분 25.74%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업계 1위이지만 매해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아직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렌탈에게는 지분 평가손실이 순이익, 즉 ROE 계산의 분자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는 ROE를 낮추는 요인이다. 다만 업계는 롯데렌탈이 지분 평가손실을 반영한 2022년 이후 지난해 다시 순익 증가 흐름으로 돌아섰으며 올 하반기 렌탈업 호조에 따른 추가 순익 증대로 향후 ROE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쳐 온 소카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올 1분기로 반영이 다 끝났다"라며 "신성장 전략이 자리를 잡아 순익이 증가하고 있어 ROE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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