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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Match up/현대자동차 vs 토요타자동차]이사 보수 절반은 오너 차지, 사내이사 비중 압도적[보수]⑤현대차·토요타 지난해 실적 '점프', 오너 상여금 규모 '껑충'

이돈섭 기자공개 2024-08-23 07:55:34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뛰어난 개인 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하지만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중요한 척도다. 기업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08: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는 이사들에게 지급하는 보수의 절반이 그룹 오너의 몫이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이사회 보수총액의 43%가량에 해당하는 82억원을 수령했고 토요타자동차의 토요타 아키오 회장 전체의 44% 정도에 달하는 144억여원을 받았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상여금이 크게 뛰었다. 또 사내이사에 지급하는 보수 수준이 사외이사분을 크게 압도했다.

◇현대차 역대급 실적에 정의선 회장 상여금도 '껑충'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 등기이사에 지급한 정기보수와 상여금, 기타 근로소득 등 보수의 총액은 190억2700만원이다. 1년 전 보수총액 134억2600만원에서 41.7%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보수총액 상한선을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33.3% 증액했다.

현대자동차가 사내이사 6명(사임 인사 포함)과 사외이사 7명 등 13명 이사에게 지급하는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4억6400만원, 1년 전 평균 보수액과 비교해 19.9% 늘었다. 등기이사 수가 2명이 순증한 결과, 개인 평균 보수액 증가폭이 전체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이사회는 지난 4월 박정국 사장이 퇴임해 12명 이사로 꾸려져 있다.

등기이사에 지급된 보수는 사내이사 몫이 압도적이다. 작년 한해 현대자동차가 사내이사 6명에 제공한 보수총액은 182억2500만원으로 전체 보수총액의 95.8%를 차지했다. 사외이사 보수 8억200만원의 비중은 4.2%에 불과했다.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0억3700만원으로 사외이사 1인 평균 보수액(1억1500만원)의 26배 이상이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내이사는 정의선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작년 한해 급여 40억원에 상여금 42억원을 더해 총 82억원을 수령했다. 전체 보수의 42.6%에 달하는 규모였다. 1년 전 정의선 회장은 급여 40억원에 상여금 30억원을 더해 총 70억원을 받았다. 작년 한해 회사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 상여금 규모도 커졌다.


현대자동차는 임원보수지급 기준에 기반, 사업실적과 사업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급여의 최대 200% 한도에서 상여금을 제공한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연결 영입이익은 15조1269억원이었다. 글로벌 시장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1년 전에 견줘 54% 증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초 현대자동차 주가는 전년 대비 27.8% 올랐다.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장재훈 사장이다. 장 사장은 급여 14억원에 상여금 25억원(급여의 178% 수준) 등 총 39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1년 전에 견줘 급여는 26.9%, 상여금은 37.2% 늘었다. 호세무뇨스 사장이 23억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고 이동석 사장(14억원), 서강현 부사장(13억원), 박정국 전 사장 (11억원) 순이었다.

◇현대차 영업익 26배 규모 토요타도 회장 중심

토요타자동차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1년 사내·외이사와 사내·외감사 등 15명 임원에 지급한 보수총액은 39억5500만엔이다. 지난 3월 말 환율(1엔=8.8861원)을 적용하면 351억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현대자동차 2배에 육박했다. 토요타자동차 최근 1년 연결 영업이익은 400조원(45조엔)으로 현대자동차의 26배 이상이다.

토요타자동차 역시 사내인사에 지급된 보수총액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사내이사와 사내감사 14명에 지급한 보수는 약 329억원(37억2000만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9명에 제공한 보수총액은 약 22억원(2억4500만엔)으로 사내이사 보수 수준의 6.6%에 불과했다. 현대자동차 사외이사 보수는 사내이사 보수의 4.4% 정도였다.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인사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이었다. 토요타 회장의 보수는 총 16억2200만엔, 한화로 144억원 수준이며 정의선 회장의 2배에 육박했다. 고정보수가 2억8900만엔이었고 상여로 3억2400만엔, 10억엔 규모의 주식 28만주를 받았다. 토요타자동차는 사내이사에 한해 상여의 한 형태로 자사 주식을 제공하고 있다.

회장의 보수는 임원 전체에 지급된 보수의 43.6%를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의 보수가 현대자동차 임원 전체 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42.6%)과 비슷했다. 토요타 회장은 토요타자동차 주식 2346만여주를 보유한 데 이어 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그룹을 지배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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