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확장 '美·中' 법인 이사회 정비 북미법인 지주사 인물, 중국법인엔 장진강 법인장 낙점…이동훈 대표와 인연 눈길

차지현 기자공개 2024-08-20 09:00:1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9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체개발 뇌전증 치료제로 돈 버는 바이오에 이어 연구개발(R&D)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의 해외진출 공략법이 주목된다. 미국 직접판매 체제를 안착시킨 이후 다음 시선은 중국을 향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현지에 세운 법인의 이사진을 재정비하면서 본격적인 확장 채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전략 현지법인 활용, 각 법인 이사회 전열 주목

SK바이오팜은 해외 진출 시 현지 법인을 활용한다. 미국 진출 전진기지는 SK라이프사이언스로 1993년 미국 뉴저지에 설립한 100% 자회사다. 작년 하반기 인수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구 프로테오반트) 및 그 자회사 온코피아테라퓨틱스를 통해 표적단백질분해(TPD) 사업을 전개한다.

중국의 경우 이그니스 테라퓨틱스가 거점이다. SK바이오팜이 2021년 중국 상하이 글로벌 투자사 6디멘션캐피탈과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6월 말 기준 SK바이오팜이 41% 지분을 보유했다. 이외 중국 상해 법인인 SK바이오팜텍이 있다. 중국 현지서 신약개발을 위한 사업 기회 확보 및 허가 업무를 수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현재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로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출시 50개월 차를 맞은 세노바메이트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분기 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했고 SK바이오팜은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미국 직판 체제가 본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다음 공략 국가로 중국을 낙점했다. 미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아직 뇌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선두주자도 없다.

◇미국법인엔 지주사 SK㈜ 김연태 센터장 구심점…각국 전문가 등용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앞두고 올해 2분기 중 미국과 중국 법인들의 이사회를 정비했다. 먼저 미국을 보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및 온코피아 테라퓨틱스의 이사진 구성이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이사,김기일 Global Biz Development 담당 그리고 SK㈜의 김연태 바이오투자센터장으로 재편됐다. 기존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투자 부문장이 빠지고 김 센터장이 신규로 추가됐다.


미국 법인 이사회에서 내려온 유 부문장은 중국 SK바이오팜텍 이사진에 새롭게 합류했다. SK바이오팜텍 이사진 전열은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대표, 유 부문장을 비롯해 정지영 재무본부장, 장진강 중국법인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의 경우 박정신 신약개발 사업부장, 신해인 Pipeline Value-up 담당이 비상무이사에서 내려오고 정 본부장이 신규 이사진 명단에 추가됐다. 기존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공동 최고전략책임자(Co-CSO)를 맡았던 장 법인장은 비상무이사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미국 법인은 김 센터장, 중국 법인은 장 법인장을 구심점으로 교통정리를 마친 모습이다. 김 센터장은 2014년 지주사에 합류해 SK그룹의 바이오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대표와 바이오투자센터에서 3년 이상 함께 일했던 연이 있다. SK㈜의 완전 자회사 SK팜테코 전략 수립의 주역으로 미국 바이오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도 평가받는다.

장 법인장은 작년 4월 SK바이오팜에 영입된 인물이다. 2011년부터 10년 이상 동아쏘시오그룹에서 근무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중국 소주동아음료유한공사 법인장을 역임하는 등 중국 사업 경력이 눈에 띈다. 특히 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동아에스티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을 지낸 이 대표와도 재직 기간이 겹친다.

이 대표와 합을 맞춘 경험이 있으면서 각국 사정에 능통한 전문가를 현지 법인 이사회에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끈다. 현지 법인들의 이사회 전열을 가다듬은 데 따라 각국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제를 구축해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장진강 중국법인장은 원래 중국 사업을 오래 관할했던 인물로 중국 사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