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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그룹, 이래AMS 인수]M&A 통한 영토 확장, 패션·문화콘텐츠 다음 스텝은①자동차 부품 이종사업 진출, 향후 미래사업 관심은 지속 전망

김혜중 기자공개 2024-08-26 07:41:40

[편집자주]

한세예스24그룹이 자동차 부품 기업 이래AMS 인수에 나섰다. 1982년 의류 제조로 시작해 2003년 예스24를 품에 안으며 문화 콘텐츠 사업에 진출했고, 나아가 2024년 자동차부품 기업 인수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한세예스24그룹의 이래AMS 인수 목적과 과제, 향후 전략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적극적인 M&A로 외형을 키워 왔다. 모태 사업인 의류 제조는 해외 생산공장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에 속도를 붙였다. 그룹 차원에서는 예스24 인수를 통해 문화 콘텐츠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3년에는 YTN 인수에도 나서면서 세간의 관심을 샀다. 고배를 마셨지만 1년만에 이래AMS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향후에도 시장에 적절한 매물이 나올 경우 다양한 사업분야에 걸친 인수합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넘어 문화콘텐츠, 확장 기반은 '인수합병'

한세예스24그룹의 모태는 한세실업으로 창업주인 김동녕 회장이 1982년 설립한 의류 제조 기업이다. 설립 직후 미국 바이어를 확보하고 K마트와 월마트를 시작으로 점차 거래처를 늘려나갔다.

해외 수주가 증가하자 곧바로 해외 생산기지로 눈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현지 공장 인수를 통해 효율적인 인프라 확보가 이루어졌다. 1988년 사이판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처음 해외 시장에 발을 디뎠고, 1991년 현지 기업인 'NEW STAR CORP.'를 인수해 시장 확장을 본격화했다.

이후 해외 시장은 현지에 법인을 직접 설립하고 현지 기업을 인수해 두 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이 주로 이루어졌다. 사이판과 니카라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의 지역에서 적극적인 현지 기업 인수가 단행됐다.

출처=한세실업 IR자료

베트남 수직계열화 역시 현지법인을 인수하면서 완성됐다. 생산 법인을 비롯해 원단 가공 법인, 영업 법인 등을 모두 구축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2013년 현지 원단공장 C&T Vina를 인수하고 2014년 원단 전문기업인 칼라앤터치를 현지에 설립했다.

뿐만 아니라 한세실업은 한세드림(옛 드림스코)과 한세엠케이(옛 엠케이트렌드)를 각각 2011년, 2016년에 100억원(지분 100%)과 1190억원(지분 40%)을 들여 인수했다. 한세드림을 통해서는 유아동복 시장을 공략했고 NBA 라이선스를 전개하는 엠케이트렌드로 B2C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한세예스24그룹의 적극적인 M&A는 의류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03년 당시 인터넷 서점 1위사업자였던 예스24를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켰다. 이후 동아출판(옛 두산동아), 북팔 등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문화콘텐츠 사업의 몸집을 불려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김동녕 회장은 부동산 투자 등 불로소득에는 관심이 없었고, 사업 확장을 위해 재투자하는 걸 선호했다"며 "예스24 등 문화콘텐츠 사업은 김 회장이 애초부터 관심을 가져 왔던 분야"라고 설명했다.

◇끊임없는 이종사업 관심,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사활'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한 차례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한세예스24그룹은 지난해 YTN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이종 사업에 또다시 관심을 보였다. 의류와 문화콘텐츠를 넘어 언론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는데, 당시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 시도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YTN은 유진그룹 손에 들어가면서 인수에 실패하는 경험을 했다.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한세예스24그룹은 이번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전개하는 이래AMS 인수에 나섰다. YTN은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 예스24와 시너지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 시장 진출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이래AMS의 경우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래AMS 모회사인 이래CS가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시장에 적절한 매물이 나온 만큼 이종사업이지만 인수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관측된다. 이래AMS는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5766억원, 1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3%, 84.7% 증가한 수치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이며 최근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로도 들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이 적극적인 M&A 의지를 꾸준히 드러낸 만큼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이래AMS처럼 시장에 적절한 매물이 나올 경우 특정 산업군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져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세예스24그룹은 항상 사업 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확장을 진행해 왔다"며 "의류를 모태로 문화콘텐츠로 확장했고 당장엔 이래AMS에 집중하더라도 향후 미래 사업에 대한 관심은 열어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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