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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 '비용' 본격 반영된 롯데온, 부담 커지나 상반기 -22억 반영, 상품 구성 효율화로 자체 생존 경쟁력 마련

홍다원 기자공개 2024-08-26 07:52:0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잡은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 오카도(Ocado) 관련 비용이 본격적으로 롯데온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오카도 노하우를 접목한 자동화물류센터 구축을 돌파구로 삼을 계획이지만 롯데온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향후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롯데쇼핑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 매출은 576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1% 감소했고 적자 폭은 확대된 수치다.

적자 폭이 확대된 원인으로는 이커머스 사업부 내 오카도 관련 비용이 반영된 점이 꼽힌다. 올해 1분기에는 -11억원, 2분기에는 -11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오카도와의 협업을 위한 새로운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 비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이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획을 맺겠다고 밝힌 건 2022년 말이다. 수익성이 부진했던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핵심 사업이다.


오카도의 성공 비결로 꼽히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Ocado Smart Platform)' 시스템을 적용한 자동화물류센터(CFC: Customer Fulfillment Center) 6개를 설립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OSP는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이다.

이후 1년이 지난 2023년 11월 첫번째 CFC 건립 지역으로 부산을 선정하고 첫 삽을 떴다. 오카도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이러한 투자 비용이 롯데온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건 올해 1분기부터다.

오카도 관련 협업과 그에 따른 비용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 프로젝트인데다가 AI 기반 최첨단 물류센터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주요 사업인 만큼 선제적 투자라는 것이 롯데쇼핑 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롯데온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쇼핑은 2018년 이커머스 조직을 신설한 후 2020년 그룹 통합 이커머스 '롯데온'을 선보였다. 후발주자로서 서비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왔지만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낮은 점유율이 지적돼 왔다. 누적 적자만 5000억원이 넘는다.

당장 오는 3분기에도 롯데온 실적에 오카도 관련 비용이 반영될 예정인 만큼 롯데온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온은 올해 6월 희망퇴직과 조직 개편을 나서면서 비용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버티컬몰 전략으로 고마진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버티컬은 특정 카테고리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롯데온은 뷰티·패션·키즈·럭셔리로 카데고리를 분류하고 입점 브랜드를 늘리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롯데온 애플리케이션(앱) 트래픽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 관계자는 "오카도 비용은 올해부터 반영됐고 하반기에도 반영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시스템 구축은 물론 롯데온 자체로도 특정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버티컬몰 전략으로 이익률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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