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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저스인베, 한라엔컴 매각 절차 완료 'IRR 20%' 인수 6년여 만 투자원금 대비 2.5배 수익, 볼트온·공장 재배치로 실적 제고

감병근 기자공개 2024-08-23 08:35:4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저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저스)가 한라엔컴 매각을 완료했다. 인수 6년여 만에 이뤄진 매각을 통해 투자원금 대비 2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볼트온, 공장 재배치 전략 등으로 꾸준한 실적 상승이 이뤄졌기에 가능한 성과라는 평가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저스-YJA인베스트먼트(이하 YJA)는 최근 레미콘과 석산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한라엔컴 지분을 E&F프라이빗에쿼티에게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로부터 딜 클로징까지 1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E&F프라이빗에쿼티는 잔금을 납입하고 베저스-YJA의 보유 지분 85%와 HL디앤아이한라의 보유 지분 15%를 모두 확보했다. 이번 매각주관사는 BDA파트너스가 맡았다.

베저스가 YJA와 한라엔컴 지분을 인수한 건 2018년 9월이다. 당시 인수 가격은 약 6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베저스가 인수대금의 80%가량을 책임지는 구조였다.

이번 매각 가격은 1000억원 중반대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베저스는 투자원금 대비 2.5배 수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내부수익률(IRR)은 20%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베저스가 인수한 이후 한라엔컴 실적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년 말 한라엔컴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9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EBITDA 규모가 401억원까지 늘었다.

한라엔컴의 실적 상승 주요 요인으로는 볼트온을 통해 채석단지를 운영하는 석산사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이 꼽힌다. 베저스 인수 이후 한라엔컴은 와이엔피산업, 만성산업 등 2곳의 석산운영업체를 인수했다.

베저스는 견고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석산사업이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는 레미콘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석산운영업체 인수를 핵심 목표로 삼았다.

석산운영업체는 전국에 약 30곳으로 업계 네트워크를 통해 비공개적으로 M&A가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 베저스는 이러한 특성을 파악한 뒤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통해 두 업체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수도권 중심의 공장 재배치 전략도 실적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레미콘 산업은 인접지역의 시황에 따라 이익이 결정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베저스는 수요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 공장을 추가하는 대신 부진한 공장은 정리하는 전략으로 한라엔컴 수익성을 개선했다.

덕분에 한라엔컴 인수 후 건설경기가 상당 기간 부진했지만 베저스는 펀드 출자자(LP)에게 매년 배당을 지급할 수 있었다. 배당 규모 역시 실적 성장에 맞춰 꾸준히 증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베저스는 현재 보유 중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추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KB인베스트먼트와 공동 결성한 이 펀드는 1100억원 규모로 수출입은행이 앵커 LP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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