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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원년 노리는 토스]계열사 떼고 '플랫폼'만으로도 실적 '굿'②광고 포함 플랫폼 수익 1819억, 성장세 100% 육박

안준호 기자공개 2024-09-02 07:44:38

[편집자주]

기업공개(IPO) 시동을 건 토스가 상반기 손실 규모를 대거 축소했다. 효율적 비용 절감은 물론 은행·증권·보험 등 자체 서비스 진출 전략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향후 플랫폼 비즈니스 성과도 동반될 경우 IPO 전략 구상도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벨은 상반기 실적을 중심으로 토스의 현재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한 토스가 자체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계열사 실적이 제외된 별도 재무제표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2년 사이 플랫폼 사업 확대에 들인 공이 예상보다 빨리 숫자로 확인됐다.

관련 매출 성장의 주요 동력은 광고업이다. 1900만명 이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앞세운 B2B 비즈니스에 해당한다. 서비스 개시 후 약 2년여가 흐르며 현재 토스 개별 실적을 이끌고 있다. 이승건 대표 역시 직접 관련 행사에 참여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별도 기준 매출액도 급증, 플랫폼 경쟁력 ‘입증’

토스의 상반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별도 재무제표 매출액이다. 증권, 보험, 뱅크 등 주요 서비스 실적이 함께 반영되는 연결 재무제표와 달리 토스 자체 플랫폼의 실적이 반영되는 숫자다. 결제대행(PG)을 제외한 간편결제, 플랫폼, 용역 등의 수익이 잡힌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토스의 영업수익은 2652억원. 지난 2023년 연간 기준(3362억원)의 약 79% 가량을 이미 6개월만에 달성했다. 1000억원원 이상이던 영업손실 역시 143억원 가량으로 대폭 축소됐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자체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랫폼 수익이다. 대출중개, 카드추천과 함께 광고 매출이 잡히는 항목이다. 상반기 기준 토스 플랫폼 수익은 1819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6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984억원)와 비교하면 약 두 배 증가했다.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결제수익 역시 증가 폭이 크다. 약 6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94억원) 보다 57% 늘었다. 이 역시 최근 시작한 자체 비즈니스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토스는 지난해 앱 내 ‘공동구매’ 서비스를 신설하며 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토스페이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 역시 결제수익으로 반영된다.

올해 토스가 기록한 연결 실적에 자체 사업이 기여한 부분도 상당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토스 매출은 ‘컨슈머(B2C)’와 ‘머천트(B2B)’의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하고 있으며 광고 부문은 컨슈머 부문에 속한다”며 “최근 실적에서 B2C 비중이 크게 상승한 것도 광고 부문의 폭발적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토스 이승건 대표가 지난 4월 개최된 토스애즈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쿠키리스 시대의 디지털 마케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광고 비즈니스 안착,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동력

플랫폼 사업자에게 광고 사업은 ‘계륵’같은 존재다. 고객군을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경로이지만 자칫하면 본연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 토스 역시 이를 고려해 오랜 기간 광고 서비스에 진출하지 않았다. 직접 노출 형태의 광고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22년 하반기 부터다.

당시 가장 중시했던 요소는 사용자경험(UX)이다. 노출 빈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형태 역시 사용자 특성을 고려해 설계했다. 자칫하면 고객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정책이었다. 최근 2년 동안 오히려 이용자 규모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설계로 평가할 수 있다.

광고 사업은 출시 1년이 지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월간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당시 월평균 성장률은 약 12%를 기록했다. 최근 추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실적 추이를 고려하면 성장세가 더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토스 자체 수익의 주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승건 대표 역시 광고 사업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고 서비스 ‘토스애즈(Toss Ads)' 소개를 위해 지난 4월 개최한 행사에선 직접 연사로 참여해 사업을 소개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특성에 따른 맞춤형 광고를 주된 강점으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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