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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이승건, '회생 신청' FTX 계열사 '담보대출' 진실은 2021년 FTX 계열 투자사로부터 640억 규모 대출…토스 측 "지분, 담보 제공 사실 아냐"

안준호 기자공개 2024-09-02 08:02:2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이승건 대표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 자회사로부터 640억원 규모 개인 대출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며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 끼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FTX 측 자료에 따르면 대출 과정에 개인 지분에도 담보가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거 토스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IPO에 미칠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회사는 2021년 투자유치 라운드 당시 이미 8조원이 넘는 주식가치를 인정받았다. 담보 대출이 사실이어도 전체 보유 지분 대비 규모는 1% 미만일 가능성이 크다. 토스 측은 대출이 이뤄진 것은 맞지만 상환이 이뤄졌으며 담보 설정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30일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FTX 계열사 맥로린(Maclaurin Investment)의 펀드를 통해 지난 2021년 11월 토스 이승건 대표에게 약 540만달러의 개인 대출을 진행했다. 당시 환율 기준으로 한화 약 640억원 규모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FTX Trading Ltd)는 지난 2022년 말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미국 도산법 제11장(Chapter 11)에 따른 절차로, 그룹 계열사 134개사가 대상에 포함됐다. 이후 FTX와 계열사 보유 자산과 부채 등에 대한 상세 내용이 법원 측에 증거 자료로 제출됐다.

이승건 대표에 대한 대출 내용 역시 해당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당시 투자자들에게 보유 자산을 설명한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FTX그룹은 토스에 주식(Equity)과 대출(Loan)을 포함해 약 1260만 달러를 투자했다. 주식 자산이 약 713만 달러, 이 대표 개인에 대한 대출이 약 545만 달러 규모다. 이 대표의 보유 지분에 담보가 설정되어 있다는 내용도 함께 기재됐다.


일각에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이승건 대표 보유 지분 절반 가량에 담보가 설정되어 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성사가 어렵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 대표 지분이 15% 안팎이기에 절반 이상이 담보로 잡혀있다면 안정적 경영권 행사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담보가 설정되었더라도 당시 토스의 시리즈 라운드 주식가치를 고려하면 지분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토스는 2021년 투자유치 당시 약 8조 초반 수준의 밸류를 인정받았다. 당시 가치를 준용할 경우 담보가 설정되었더라도 지분 1%에 미치지 못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리즈 투자 과정에서 토스가 9조원이 넘는 주식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1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이승건 대표에게 부담이 큰 수준은 아니다"며 "대주주의 대출 등을 IPO 실사에서 살펴보긴 하지만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토스 측은 FTX 측 자료와 달리 실제 담보는 설정되어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대출에는 담보가 제공되지 않아 향후 기업공개 과정과의 연관성도 발생할 수 없다"며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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