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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LG전자, AI가전 대중화·플랫폼기업 변모 포석 '씽큐 온'AI홈 두뇌 기능, 삼성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유사…대중화·플랫폼기업 변모 '시금석'

베를린(독일)=김경태 기자공개 2024-09-09 07:30:1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에서 삼성전자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기존의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것뿐 아니라 '씽큐 온(LG ThinQ ON)'이라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씽큐 온은 삼성전자가 과거에 한 시도와 유사한 면이 있는 디바이스다. 다만 LG전자는 생성형 AI를 씽큐 온에 탑재하는 등 차별점을 갖췄다. 일종의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보다는 저스펙으로 AI 가전 시대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궁극적으로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모를 가속화하겠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

◇LG전자, AI홈 두뇌 역할 '씽큐 온' 공개…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보유

LG전자는 IFA 2024에서 씽큐 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씽큐 온은 LG전자가 추구하는 AI홈의 허브이자 집 안의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면서 제어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IFA 2024에서 새롭게 내놓은 디바이스이자 AI홈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LG전자의 전시 부스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다뤄졌다.

고객이 씽큐 온에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듯이 음성으로 소통하면 생성형 AI가 대화의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도록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한다.

아울러 LG전자는 IFA 2024를 앞두고 인수한 앳홈(Athom)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IoT 기기 연결성을 씽큐 온에 통합했다. 앳홈은 현재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가 IFA 2024에 마련한 부스에 전시한 '씽큐 온'

씽큐 온 공개는 이번 IFA 2024에서 삼성전자와는 다른 행보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제품에 AI 기능을 강화한 것 등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새로운 디바이스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씽큐 온과 이미 유사한 제품을 이미 내놓은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1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SmartThings Station)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위해 선보였다.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기기들도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연결한다.

LG전자는 생성형 AI를 씽큐 온에 탑재하는 등 차별점을 갖췄다. 다만 씽큐 온이 기능적인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지만 다른 기기들과의 연결성을 높인다는 점 등은 스마트싱스 스테이션과 사실상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출처: 삼성전자 공식몰 홈페이지)

◇대중화·플랫폼 경쟁력 강화 '마중물' 역할 기대…'출시 가격' 핵심 될 듯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올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AI 컴패니언으로 불리는 이동형 AI 홈 허브를 공개했다. 이는 일종의 로봇 같은 형태다. 삼성전자는 볼리를 선보였다. LG전자 제품은 아직 명칭이 정해지지 않았고 코드명 Q9으로 불리고 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과 씽큐 온 모두 이동형 AI홈 허브와 역할이 중복되는 측면이 있다. 향후 AI 컴패니언이 출시되는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2개를 모두 보유할 실익을 면밀히 따져볼 수밖에 없다.

다만 AI 컴패니언이 출시되더라도 실제 대중화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 AI 컴패니언 대중화로 넘어가기 전 단계에서 씽큐 온과 같은 AI홈 허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소비자가 각 가전과 IoT 기기의 연결로 인한 효용을 인식하게 되면 초기 시장을 형성하는 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씽큐 온이 출시 이후 흥행해 AI 가전 생태계를 확장하면 LG전자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플랫폼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된다. 이는 또다시 Q9이 출시 이후 판매량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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