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인터내셔널, ‘젤라또 피케’ 브랜드로 사업다각화 방점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온라인 판매 및 코스메틱 제품 개발도 예정
안준호 기자공개 2024-09-20 10:03:1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명품 유통사인 에스이인터내셔널(SE international)이 신규 브랜드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일본 패션·광고 기업 매쉬(MASH)의 라운지웨어인 젤라또 피케를 국내에 정식 론칭했다. 매쉬 그룹은 지난 2022년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에 2000억엔(약 1조9000억원)에 인수된 기업이다.쉬시 그룹은 산하 기업인 매쉬스타일랩(MASH Style Lab)을 통해 다수의 의류 및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 확산 전후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SE 측은 단순히 제품 수입을 넘어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온라인 판매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SE 측은 이달 초 서울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젤라또 피케 그랑 메종 한남’을 오픈했다. 개장과 함께 케이팝 아티스트 ‘르세라핌’을 글로벌 엠베서더로 선정하고 기념 행사 등을 진행했다. 젤라또 피케는 이미 북미와 아시아 지역 다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단 입접이 아닌 단독 오프라인 매장 운영은 한국 시장이 첫 사례다.
젤라또 피케는 일본 매쉬스타일랩이 2008년 선보인 라운지웨어 브랜드다.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젤라또와 ‘반죽’을 의미하는 피케에서 이름을 따왔다. 디저트를 연상시키는 색감, 착용감을 중시한 원단 등을 내세워 국내에서도 2030 세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키즈, 반려동물 라인업도 선보이며 ‘온 가족이 입는 홈웨어’를 지향하는 브랜드다.
모회사인 매쉬그룹은 다양한 자회사를 통해 의류, 광고, 출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류 브랜드 운영 과정에서도 다양한 캐릭터, 브랜드와 콜라보 컬렉션을 활발히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젤라또 피케 역시 피너츠(스누피), 동물의 숲, 닌텐도, 포켓몬 등 여러 IP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시장에서는 SE와 함께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은 물론, 한국 내 자사물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의 채널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크레페 등을 판매하는 ‘피케 카페’와 함께 운영된다. SE 측에서는 최근 한국 화장품 시장의 경쟁력을 이용해 젤라또 피케만의 코스메틱 제품도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SE는 니치 포 리치(Niche for Rich)라는 슬로건 하에 LVMH, Richmont, MASH 등 대형 패션/뷰티 그룹들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온 전통 명품 유통기반 기업이다. 크리스찬 디올 한국법인 사장을 지낸 한상옥 대표가 지난 2006년 설립했다. 초기 디올의 쥬얼리 라인업을 중심으로 면세점 유통 사업을 진행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현재는 디올, 베르사체, 모스키노 한국 지사장을 지낸 한 대표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브랜드들의 투자를 통해 국내 사업을 운영 중이다. 5~10년 이상의 장기 계약구조 하에 면세 사업권을 다수 보유했다. 펜디 키즈(FENDI KIDS), 베이비 디올(BABY DIOR) 등 명품키즈 브랜드들을 주력으로 지난해 자회사 포함 약 200억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SE측은 젤라또 피케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LVMH의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레포시(REPOSSI)를 선보인 것에 이어 현재 럭셔리 리빙 브랜드 시치스(SICIS) 론칭을 준비 중이다. 초호화 리조트 '두바이 부르즈 알 아랍', 빈 살만이 구입해 유명세를 탄 프랑스 초호화 저택 '샤또 루이 14세' 등의 인테리어를 맡아 화제가 된 브랜드다.
SE 관계자는 “신사동 신사옥으로 회사를 옮긴 뒤 시치스 전용 쇼룸 공간 리모델링도 진행 중”이라며 “이와 함께 홈웨어 트랜드의 선구자적 브랜드인 젤라또 피케 론치응ㄹ 통해 사업 다각화의 방점을 찍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삼성생명 밸류업 점검]발목 잡는 지배구조 부담
- [thebell note]롯데카드 매각 눈높이 적절할까
- [우리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내부통제 부실 '결자해지' 나선 전재화 부행장
- [금융권 보수 분석]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업계 1위 급여…RSU도 매년 지급
- [현대커머셜은 지금]리스크관리 자신감 근거는 '데이터 사이언스'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박우혁 제주은행장, 효율화 성과에도 연임 걸림돌 두 가지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신한EZ손보 '이제부터가 시작', 강병관 대표 연임 여부에 시선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외형성장 이끈 이희수 신한저축 대표의 '서민금융'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IB 전문사로 탈바꿈 '고공성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선두권 입지 다진 '개국공신'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경량 드론 앞세운 에이럭스, 하반기 상장 도전장
- SE인터내셔널, ‘젤라또 피케’ 브랜드로 사업다각화 방점
- 토스증권, 미국 법인 시동…내년 상반기 출범
- [적자 늪 빠진 중소형 증권사]'PF 줄인' 다올, S&T 강화 효과는 '아직'
- [Market Watch]'줄잇는' 대형 IPO…NH·KB 하반기 반전 기대
- [IB 수수료 점검]상장 준비 '6년' 더본코리아, 수수료도 '역대급'
- [IPO 모니터]구주매출 50% MNC솔루션, '보완 장치' 추가할까
- [흑자 원년 노리는 토스]M&A로 그린 성장 궤도, '성적표'는 엇갈려
- [IPO 모니터]'예심 통과' 더본코리아, 상장 일정 '속전속결'
- [IPO 모니터]'흑자 MCN' 레페리, 경영 독립성 확보 '최대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