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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원 인사 마무리…국장 인사 연말 넘길까 자본시장감독국장·조사1국장 공석…기획·경영 부원장보 임기 연말 만료

김보겸 기자공개 2024-09-24 12:49:2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공석이 된 국장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달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는 국정감사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부원장보 1명의 임기가 연말 중순 만료되는 만큼 부원장보 인사 이후 국장 인사가 이뤄질 경우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개월 가량 금감원 국장 업무 공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인사 구조는 최근 변화를 겪어 왔다. 최근까지는 연 2회 진행하는 근무성적평정(근평)을 3년간 합산해 평균을 산출한 뒤 일부 공개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평가 방식은 유지한 채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 근평을 매긴 뒤 즉시 해당 직원에 공개하기로 했다. 또 인사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작년에는 11월 말 국장 인사가 있었지만 올해는 국장 공석이 생긴 만큼 연말보다 일찍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금감원 내부에는 2군데 국장석이 공석이다. 자본시장감독국장과 조사1국장이었던 서재완 부원장보, 이승우 부원장보가 승진하면서 자리가 비어 있다. 올해 12월 2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주 기획·경영 부원장보의 후임 인사도 관심이다. 특히 이들 공석에 누가 오를지가 연말 인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은 일찍이 인사에 나서 조직을 정비하는 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부서별 업무계획을 세울 때부터 새 인사가 주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현재 금감원 국장들은 71~75년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차례 세대교체가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후속 인사는 국정감사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정기인사가 11월에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원 인사까지 마치는 시기를 1월 정도로 예상하면 그 전에 국장 인사를 마치는 만큼 11월 말에서 12월 초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 내부 관계자는 "국장 인사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전년과 비슷한 시기에 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장 인사가 연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김영주 기획·경영 부원장보 임기가 오는 12월 21일 마무리되는 만큼, 국장 인사가 부원장보 인사 이후에 이뤄질 수 있어서다.

2명의 국장 공석을 채우기 위한 원포인트 인사가 될 지, 정기 인사에서 부원장보와 국실장 인사 한꺼번에 낼 지는 안갯속이다. 금감원 내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인사 시기 등에 대해 소문이 좀 돌았지만 요즘은 전혀 돌지 않고 있다"며 "이복현 원장의 의중이 적용하겠지만 원장 본인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아직 이렇다할 하마평이 나오기에는 시기가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통상 인사가 나기 한 달 전쯤 하마평이 돌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인사검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후보군에 오르고 나서야 명단이 거론되지만 아직은 검증에 올릴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모든 시나리오가 연말로 예상되는 만큼 3개월 가량 국장 공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금감원 내부에선 정기 인사에서 한꺼번에 부원장보와 국장 공석을 채우는 편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원포인트 인사가 반복될 경우 조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후속 인사로 공석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말까지 자리를 비워두는 데 따른 리스크는 적은 편"이라며 "금감원 각 부서가 총괄 및 기획팀장이 국장을 보좌하는 등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 인사에서 세대교체는 꾸준한 화두다. 김병칠 신임 부원장이 첫 공채 출신으로 상징적 의미를 쓴 이후 국장과 실장 레벨에서도 의미 있는 세대교체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공채 2~4기 및 경력직원 출신 국장들이 포진한 가운데 5기 출신 국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가장 젊은 국장은 1974년생으로 내년에 국장급에서 또 한 차례 세대교체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올 들어 반년마다 성과평가를 공개하는 체제가 도입됐는데 이번 인사에 그 결과가 바로 반영될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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