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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봇 road to IPO]상장 전 보스턴다이내믹스 '협력사' 입지 다지기첫 국내 파트너사 '최고등급' 지위, 순찰로봇 시장 확대 조준

이우찬 기자공개 2024-09-25 15:03:16

[편집자주]

클로봇이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보틱스 제조기업이 즐비한 코스닥에서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인 클로봇의 등장은 반갑다. 소프트웨어 범용성을 앞세워 서비스 로봇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더벨은 클로봇의 IPO 과정을 살펴보고 공모 청사진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클로봇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파트너십을 시장에 알렸다. 성장 동력인 감시·순찰로봇 사업을 확장하는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으로 유명한 메이저 로봇 제조사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25일 서울 마리나파크에서 열린 클로봇-보스턴다이내믹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최고 수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며 "하드웨어를 생산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기반 로봇 서비스 기업인 클로봇에 제조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클로봇은 지난달 보스턴다이내믹스 파트너 프로그램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티어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부터 협업을 이어온 상황에서 양사 협력 관계가 더 공고히 되는 셈이다.

양사 파트너십에 따르면 스팟 관련 제품·소프트웨어에 대해 공식 판매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 받게 됐다. 지난 6월 발주 물량부터 적용됐다. 플래티넘 티어는 기존 골드 티어보다 5%포인트 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주요 구성품인 고성능의 서버머신(Site Hub)의 경우 4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스팟을 현장에 투입하려면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공급하는 서버머신에 로봇 관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스팟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스팟을 미국 본사로 보내 수리하면 3주가량 걸리고 왕복 항공료를 비롯한 비용이 발생했다. 사업 협력 계약으로 간단한 고장에 대해서는 직접 수리를 진행할 수 있는 인증 교육을 받기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의했다.

또 10대 이상의 스팟을 구매하는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고 관리하기 위해 구매 대수에 따라 고객사, 보스턴다이내믹스, 클로봇이 함께 가격을 협의할 수 있는 조항도 파트너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왼쪽)와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대표.

스팟을 활용한 순찰로봇은 클로봇이 향후 외형 성장을 위해 타깃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국내 단독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순찰로봇의 서비스 공급 매출 확대에 역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순찰로봇 매출은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8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하고 있다.

4족 보행로봇 스팟은 지난해 기아차 공장을 시작으로 올해 현대차 공장에 투입됐다. 순찰·장비 점검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대표는 "클로봇과 긴밀히 협력해 현대차그룹 이외로 고객사를 넓히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클로봇은 다음 달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300만주를 공모해 약 280억원을 모을 예정이다. 클로봇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42억원이다. 2020년부터 4년 동안 연평균 79%의 매출성장률을 나타냈다. 13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계 최고의 로봇 제조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한국 내 첫 번째 공식 파트너가 돼 자부심이 있다"며 "국내서 스팟 사업 확대를 위해 공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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