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안정적 ROE' 오리온, 다음 단계는 '해외시장 경쟁력'거래소 5가지 스크리닝 조건 모두 충족, 미래성장동력 모색에 집중
김혜중 기자공개 2024-10-11 08:08:2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한국거래소의 5가지 스크리닝 조건을 통과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필수소비재 항목 내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 성향을 상향한 데 이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별 현지 시장 상황에 맞는 사업 확장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5단계 스크리닝 조건 '충족', 밸류업 지수에 이름
오리온은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 기준으로 밝힌 5단계 스크리닝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유동비율이라는 계량요건에 더해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밸류업 공시여부 등의 질적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크게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 △자본효율성 등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우선 오리온은 10월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7915억원으로 코스피 105위에 위치했다. 거래소가 제시한 조건은 상위 400위로 시가총액 약 5000억원 이상에 해당될 경우 시장 대표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 수익성 항목에서는 2년 연속 적자 혹은 2년 합산 손익 적자 시 종목에서 제외되는데, 오리온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3983억원, 3850억원을 기록했다.
주주환원 항목에서는 2022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950원, 2023년 1250원을 배당하면서 2년 연속 배당 조건을 충족했다. 올해 4월에는 배당 성향을 향후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배당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소의 지수 선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시장 평가다. 거래소는 최근 2년 평균 PBR을 기준으로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 혹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50%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2024년 반기말 기준 오리온의 PBR은 1.18배로 전체 기업 2451곳 중 1106위에 속한다. 업종별로 보더라도 필수소비재 149종목 중 58위에 해당한다. 최근 2년간 PBR은 1.79배로 반기말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리온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배경은 단연 수익률로 꼽힌다. 오리온은 지배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매년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각각 3983억원, 3850억원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ROE는 16.47%, 13.91%에 달한다. 올해 반기말 기준 ROE는 13.57%로 필수소비재 149종목 중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성장동력 모색 방침, 핵심은 '해외 시장 경쟁력'
거래소의 조건을 모두 통과한 오리온은 향후 주주환원을 위해 올해 초 중장기 배당 정책을 밝히면서 배당 성향을 상향했다. 기존에는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의 20%~60% 내에서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변경했다.
오리온은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이 전채 매출액 70%를 상회할 정도로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다. 대부분 해외 사업은 오리온 종속회사인 해외 법인을 통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오리온 측에 따르면 배당정책 변경을 통한 배당금 총액은 2023년 500억 원 수준에서 약 820억 원으로 64%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시설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충북 진천에 5만7000평 규모 부지에 물류센터와 신규 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중이 큰 해외 법인의 경우 현지 시장별 맞춤형 투자로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를 단행 중이다.
핵심 시장인 중국 법인의 경우 주력 감자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인 감자 플레이크를 생산하는 라인을 심양공장에 설치했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 중으로 하노이 옌퐁 공장을 증설하고 추가로 하노이와 호치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도와 미국 법인 등 신규 법인은 제품군 확대를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선 상태다.
오리온 관계자는"해외법인별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일본, 호주, 캐나다 등에 대한 수출 물량을 확대해 한국 법인의 연간 해외수출액 목표인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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