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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POLL]연내 한 번 기준금리 인하 전망…10월 가능성은 반반10, 11월 인하 시점 엇갈려…CPI 2% 하회하며 여건 조성됐지만 금융안정 부담 잔존

김영은 기자공개 2024-10-08 12:44:2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개최가 두 차례 남아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4분기 중 한 번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10월과 11월 중 인하 시점에 대한 예측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하락하며 물가 여건이 조성됐지만 금융안정 측면의 부담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10월 인하를 전망한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가계부채 증가세의 둔화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11월 인하를 전망한 전문가들은 아직 안정세를 판단할 시간과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집값·가계부채 "둔화 시작" vs "안정세 판단할 데이터 부족"

더벨이 7일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 10명 중 5명이 11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5명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며 전망이 엇갈렸다.


전문가 전원이 4분기 중 한차례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감안하면 금리 인하 혹은 그동안의 긴축적인 스탠스를 일부 완화할 여건이 형성되었다고 보이며 4분기 중에는 최초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 2%를 하회하는 결과가 나오며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되었다는 분석이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3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도권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부담 요인이 남아 있어 인하 시점에 대한 예측은 10월과 11월로 나뉘었다.

10월 금리 인하를 예측한 전문가들은 집값 완화 및 가계부채 둔화세가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규제와 시중은행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수도권 및 서울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상승률 0.1%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종합적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명분과 분위기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이슈와 관련된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나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책 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미시적 대응에 주력하는 한편 통화정책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11월 인하를 예측한 전문가들은 아직 안정세를 판단하기까지 시간과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직 10월 초라서 9월 데이터가 완전히 나오지 않았고 은행권 가계대출 주담대가 5.8조원으로 일반적인 시점 보다는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 기조를 유지하며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미 연준(Fed)도 연내 인하를 시작했지만 시장의 기대 보다 점진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은행이 서둘러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내년부터 분기당 25bp 인하 전망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한은 금통위의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연준의 인하 흐름을 볼 때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의 인하 사이클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연착륙과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감안하면 당분간 연준의 추가 인하는 25bp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인하 속도가 다소 둔화되며 분기 1회로 축소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연착륙 경로에 있는 만큼 한국은 올해 한 차례 인하 후 내년 1분기부터 분기당 1회씩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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