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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한중엔시에스, 삼성SDI향 물량 '굳건'이전상장 후 3개월 내내 공모가 상회, 연간 영업익 흑자 기대감

성상우 기자공개 2024-10-15 08:35:3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08: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지난 6월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한중엔시에스는 3개월 넘게 순항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들쭉날쭉했던 수급 변동성 속에서도 한중엔시에스 주가는 꾸준한 우상향 궤적을 보였죠. 4만원 후반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최근 주가는 이전상장 당시 받았던 확정 공모가(3만원)를 훌쩍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시가총액은 4500억원선을 바라보고 있죠.

한중엔시에스 주가는 이전상장 이후 수차례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전상장 첫날 4만5000원대에서 시작한 주가는 3만4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튿날 상한가를 통해 다시 4만4000원대까지 끌어올리는 변동성을 나타냈죠. 이후에도 10%대 이상의 상승과 하락이 비교적 자주 반복됐습니다.

그러면서도 중장기 추세는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봉 차트를 보면 이전상장 이후 3만원 초반대에서 형성됐던 저점을 4만원선으로 서서히 끌어올렸습니다. 120일, 60일 이동평균선도 올해 이후 줄곧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반기 들어선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히 매집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간 3거래일동안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지난 2일과 지난달 6일엔 각각 6만~7만주를 순매수했죠.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집중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10월 들어서도 2거래일 모두 순매수에 나서며 ‘사자’로 다시 돌아선 모양새입니다.

◇Industry & Event

한중엔시에스는 국내 유일하게 양산화에 성공한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으로 시장에서 알려진 곳입니다. 수냉식 냉각 방식은 글로벌 ESS 시장이 태동기를 지나 본격 성장기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 분야죠.

특히 삼성SDI가 지난 상반기에 선보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를 통해 한중엔시에스의 기술력이 집중조명되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SBB 1.5’는 현존하는 ESS 배터리 중 최고 용량(5.26MWh)을 구현한 제품인데 여기에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비롯해 한중엔시에스의 제품이 다수 탑재돼 있었기 때문이죠.

SBB 1.5 내에서 수냉식 냉각에 관련된 부품은 모두 한중엔시에스의 제품입니다. △ESS배터리모듈 부품을 비롯해 △HVAC △Chiller △Cooling plate 등이 모두 포함돼 있죠. ESS 배터리 제품 하나 당 배터리와 케이스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한중엔시에스가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수냉식 냉각 관련 기술을 상용화시킨 다른 업체가 없어 이 같은 독점 체제는 향후 2~3년 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죠.

지난 2분기 당시 한중엔시에스의 실적은 삼성SDI향 물량을 기반으로 월간 200억원 매출을 확보한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서 나온바 있습니다. 공시된 반기 실적으로 보면 2분기까진 해당 전망이 순조롭게 실현됐습니다. 다음 관심사는 곧 공개될 한중엔시에스의 3분기 실적입니다. 3분기 실적까지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경우 삼성SDI에 대한 독점력과 추가 성장 시나리오가 시장 신뢰를 더 얻게 될 전망입니다. 주가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죠.


◇Market View

한중엔시에스를 다루는 증권가 리포트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 관심도가 높다는 방증이죠.

가장 최근엔 SK증권이 보고서를 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단연 ‘수냉식 냉각시스템’이었죠. 국내 유일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ESS 규모가 중대형으로 더욱 커진다는 트렌드와 맞물려 가치가 본격 부각될 것이란 전망을 담았습니다.

ESS 규모가 커질수록 열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고 그럴수록 안정적인 열관리가 가능한 수냉식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논리죠. 아울러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도 담았습니다. 목표주가나 매수의견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Keyman & Comments

한중엔시에스 재무부문의 키맨은 경영지원 총괄을 맡고 있는 박정현 전무입니다. 공시책임자이며 사실상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이죠. 김환식 대표와 함께 단 두 석만 있는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는 핵심 경영진이기도 합니다.

1988년 신녕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30여년간 굵직한 기업들을 거쳤습니다. 1988년부터 2001년까지 몸 담은 남선알미늄이 첫 번째 커리어입니다. 이후엔 엘앤에프를 거쳐 2014년에 한중엔시에스에 합류했습니다. 2016년부터는 계열사 CHANGSHU HANJUNGNCS. Co., Ltd.(상숙호중기차영부건유한공사)의 감사직도 겸직 중입니다.

박 전무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최근 주가는) 이제 시작 단계일뿐"이라며 "ESS사업이 본격화되면 주가는 현재 단계에서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실현했고 3분기 이후로도 (흑자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신제품 양산이 한달정도 늦춰졌지만 연간 추정치로 내걸었던 매출(1800억원대)도 큰 차이 없이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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