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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 인력 희망퇴직 단행…법인 이동 동시 추진 김영섭호 출범 1년만에 인력 조정…선로·전원 부서 대규모 이동

노윤주 기자공개 2024-10-11 10:25: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네트워크 부문 인력을 대규모 재배치한다. 동시에 희망퇴직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에 힘을 실어주면서 반대로는 조직 규모를 축소하는 모양새다.

1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신설 법인을 만들고 해당 법인으로 선로, 전원 부서 인원을 이동시킨다. 이사회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이들 인력이 속할 신설 법인은 이르면 내년 1월 1일 설립 작업을 완료한다. 이동할 인원은 3700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49세 이상 구성원에게는 퇴직 위로금 3억원을 지급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KT는 2020년에도 정년이 6개월 이상 남은 임금피크제 대상자들로부터 희망퇴직을 받았다.

KT는 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인력 조정을 단행해 왔다. 지난해 말 김영섭 대표 부임 후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약 1년 가까이 대규모 희망퇴직은 없었다. 하지만 내년부터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이제는 과잉 인력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비(非)디지털직무 인력은 KT 인력 재배치 단골 대상이었다. 2022년에도 IP액세스, 일반국사 전원, 지역전송 직무 1000명을 대상으로 직무 재배치와 그룹사 전직을 추진했다. 구현모 전 대표 시절이었고 당시에도 AI, 데이터센터 등 B2B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업무 연관성이 크지 않은 비핵심 업무 인원의 역할을 조정했었다.

네트워크 직무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과 반대로 KT는 디지털 직무에서 추가 채용을 진행한다. AI, 데이터, 클라우드, IT 등 4개 분야에서 1000명 규모 대규모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연내 AI전환(AX)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법인에 인력을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원은 통신 네트워크 전력 공급 관련 업무를 하는 부서다. 국사, 데이터센터 등 통신 설비에 필요한 전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보수, 모니터링 등을 진행한다. 선로는 네트워크 물리 연결을 담당하는 부서로 장애대응, 케이블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만든다.

이번 신설법인으로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실시에 대해 KT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T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일각서는 KT가 AICT 전략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면서 통신 네트워크 투자, 운영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KT는 네트워크 투자는 줄일 계획이 없으며 고객 체감 품질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날 열린 AI 기자간담회에서 서창석 KT 네트워크 본부장은 "고객 체감 품질을 끌어올리려면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이 필요하다"며 "품질 개선에 AI 최적 알고리즘을 도입할 생각이고 네트워크 투자 축소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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