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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운용사 추진 JB운용, 라이선스 취득으로 선회 연말 이사회 논의 후 확정…연내 해외 펀드 이슈 마무리

고은서 기자공개 2024-10-18 08:05:0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자산운용사 전환을 추진중인 JB자산운용이 라이선스 취득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당초 종합운용사 인수를 노렸으나 자체 전환으로 가닥을 잡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운용은 연말 이사회에서 종합자산운용사 전환 계획을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종합자산운용사는 이름 그대로 다양한 자산군을 종합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운용사를 의미한다. 기존 특정 자산군에 집중된 자산운용사와 달리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 뿐만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을 포괄하는 운용 역량이 요구된다.

JB운용은 지주 계열 운용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아직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하지 못한 상태다. 2019년부터 전환을 위한 절차를 밟아 왔지만 해외 펀드 관련 이슈로 인해 추진이 잠시 중단됐다.

특히 2019년에 발생한 'JB 호주 NDIS 펀드' 이슈가 큰 걸림돌이 됐다. 이 펀드는 호주 현지 사업자가 호주 정부의 장애인 주택 임대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였다. 당시 현지 차주는 장애인 주택 임대 사업자인 LBA캐피탈이었다. LBA캐피탈이 당초 매입하기로 했던 아파트 값이 오르자 다른 토지를 구매하는 등 계약을 위반한 것이 문제의 시발점이 됐다.

이를 인지한 JB운용과 판매사였던 KB증권은 즉각 투자자금 회수에 나섰다. 다만 일부 자금에 대한 회수가 늦어지면서 소송전에 휘말리게 됐다. 2019년과 2020년에 기관투자자들이 JB운용과 KB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점까지 투자금의 약 90%가 회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JB운용은 빠른 시일 내에 투자금 회수와 법정 다툼을 마무리하고 종합운용사 전환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말 이사회 논의가 순조롭게 마무리 된다면 내년부터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JB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한 정량적 요건은 모두 충족한 상태다. 자산운용사로서 5년 이상 업력을 보유했으며 AUM(펀드+투자일임) 규모도 5조원을 훌쩍 넘겼다. 증권·부동산·특별자산 펀드 규모는 14일 기준 각각 3조5314억원, 7226억원, 1조1996억원에 이른다.

JB운용은 회사 부동산 사업의 확장 기틀을 마련한 최원철 대표를 중심으로 대체투자 역량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지난 2015년 JB운용에 합류해 대체투자3본부장을 거쳐 대체투자부문장을 지냈다. JB운용 관계자는 "현재 영업 인력의 약 70%는 부동산 인력으로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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