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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2024]"현지 영업기반 강화 통한 성장 모멘텀 구축"김국성 우리은행 인도지역본부장 "네트워크 바탕으로 획기적 성장할 것"

델리(인도)=이재용 기자공개 2024-10-23 12:57:25

[편집자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본점 지원의 성격에서 벗어나 현지화에 집중하는 단계를 거쳐 IB 부문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가리지 않고 '기회의 땅'을 찾아나서고 있다. 은행에 치우쳤다는 한계 역시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전략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더벨이 우리 금융회사들의 해외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인도 사업을 총괄하는 김국성 우리은행 인도지역본부장(사진)의 사업목표는 '현지 영업 기반 강화를 통한 성장 모멘텀 구축'이다. 인도의 핵심 산업 거점 지역들에 설치한 우리은행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산과 수익에서 획기적인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포부가 있다.

외형적 성장에만 치우친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도 현지 중앙은행(RBI)이 요구하는 수준의 견고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등 탄탄한 내실 다지기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외형과 내실이 동반 개선돼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김 본부장의 판단이다.

◇영업 네트워크 확대 통한 영업수익 기반 구축

우리은행은 현재 인도지역본부가 위치한 뭄바이를 비롯해 구르가온과 첸나이, 푸네, 아마다바드 등 인도 전역에 5개의 영업거점을 완성했다. 1996년 한국계 은행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 신한은행 다음으로 영업점이 많다. 우리은행이 인도에 발을 디딘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한국계 은행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 결과다. 통상 은행이 리스크가 큰 해외 사업지에서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도 지역에서 우리은행 대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김 본부장으로부터 우리은행은 어떤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건지 들어봤다.


김 본부장이 밝힌 우리은행 인도지역본부의 성장 전략은 현지 영업 기반 강화다. 김 본부장은 "인도 내 5개의 주요 거점 영업네트워크 완성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굳건한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신설 점포 오픈 후 매년 총자산 30% 이상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 영업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영업 기회 확보와 대출자산 증대가 곧 영업수익으로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실제 우리은행 인도지역본부는 김 본부장 부임 이후 인도 각 지역 현지기업에 대한 대출지원 확대 및 수출기업 매입외환 등 신규 영업기회를 발굴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우리은행 인도지역본부의 총자산은 김 본부장 부임 이전인 2021년 말 5억5000만 달러 수준에서 올해 7월 말 6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자산은 2억4000만 달러(대출금 1억2000만 달러)에서 4억5000만 달러(대출금 2억1000만 달러)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목표로 세운 대출자산 5억3000만 달러 달성이 가시권이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영업력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지역은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뱅갈루루 및 부바네쉬와르 등이다. 김 본부장은 "신규 지점을 바탕으로 자산과 수익의 획기적인 성장을 이룩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내실 다기지로 지속성장 기반 마련

우리은행 인도지역본부의 성장은 비약적이면서 견고하게 이뤄지고 있다. 성장에 무게중심을 두지만 리스크 관리 등 내실 다지기에도 소홀하지 않다. 외형 팽창과 내실 확보 두 가지가 동반돼야만 앞으로도 인도 현지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생각이다.

인도지역본부가 올해 영업기반 강화와 함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체계 업그레이드를 주요 과제로 삼고 추진하는 배경이다. 현재 인도지역본부는 중앙은행이 요청한 현지은행 수준의 실질적 본점 기능을 완비하기 위해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과 리스크 부문 IT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부문 현지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업점이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인력도 확대했다. 또 인도지역본부는 내부통제, 규제 및 제도, 인사, 회계업무 등을 본부로 집중하고 지점에서는 현지영업에만 집중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인도지역본부는 올해 영업 네트워크 확대와 더불어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고 지속 가능한 영업수익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영업기반 강화와 함께 견고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체계 업그레이드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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