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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그룹 2025 로드맵]되살아난 M&A 야성, '이래AMS' 사업 시너지 최우선①김석환 부회장 "연내 인수 마무리 목표, 생산공장 관리 등 이래AMS 접목 자신"

호찌민(베트남)=윤종학 기자공개 2024-10-22 0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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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그룹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과 비전을 제시했다. 한세실업의 최대 생산기지라는 상징성을 지닌 베트남 호치민에서 글로벌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내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그룹의 성장전략을 밝혔다. 더벨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세예스24그룹의 2025년 로드맵을 상세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그룹이 자동차부품 기업 '이래AMS' 인수전에 뛰어들며 인수합병(M&A)에 야성을 드러냈다. 앞서 의류사업으로 시작해 문화콘텐츠, 출판 등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 영토를 확장해 온 것처럼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세예스24그룹은 연내 이래AMS 인수를 마무리짓고 신사업에서도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세예스24그룹은 16일 베트남 호치민 JW메리어트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실시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아래 한세실업, 한세엠케이, 동아출판, 예스24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사진)은 IR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이래AMS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동차부품 신사업 매출이 반영되면 그룹 전체 매출의 17%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세예스24그룹은 지난 8월20일 이래AMS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1420억원 규모의 딜로 한세예스24그룹이 추진한 인수합병 건 중 최대 규모다. 2023년 YTN 인수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1년만에 이래AMS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또 한번 인수합병 추진에 야성을 드러냈다.

이래AMS는 한국 GM의 1차 협력사로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래AMS는 모회사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불가피하게 매물로 등장한 측면이 크다. 실제 지난해 5766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알짜 매물로 평가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에 부족함 없는 매물인 셈이다.

다만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이종분야 진출이라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IR 및 기자간담회에서도 제기됐다. 한세예스24그룹은 NDA(비밀유지계약) 상 세부 사항을 밝힐 수 없지만 사업 시너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M&A를 검토할 때 사업 시너지를 어떻게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한세는 생산(제조)에 특화돼 생산 관련 기술, 해외 공장 운영, 해외 바이어 수주 등에 특장점을 갖고 있고 이러한 한세의 특장점을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부회장은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과 이래AMS 실사를 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의 확신이 강해졌다고 부연했다. 이는 사업적 유사성 보다는 시장 매커니즘의 유사성을 들여다 본 결과로 풀이된다.

한세실업의 주요 시장인 의류ODM쪽은 소수의 바이어(상품구매 기업)와 소수의 벤더사(공급기업)들이 참여해 운영되는 시장으로 꼽힌다. 이는 소수의 바이어의 입장에 대한 이해도와 그에 맞춘 연구개발(R&D) 진행 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의미다.

이래AMS가 진출해있는 자동차부품 시장 역시 소수의 자동차 회사와 소수의 부품사들이 참여해있는 시장이다. 한세예스24그룹은 그동안 바이어 맞춤 제품을 생산해왔던 노하우들이 자동차부품 시장에도 접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세예스24그룹의 이래AMS 인수가 급작스런 선택이 아닌 오랜 인수합병 검토 과정의 일환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신사업 인수를 검토할 때 사업적 시너지 외에 인수 대상 사업이 미래성장성이 충분한가를 판단하고 있다.

앞서 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달라진 경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실제 아날로그 시대의 왕자였던 소니가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지 못해 TV 시장의 왕좌를 내줬고 전기차 시대를 미리 준비해온 전기차업체들이 이제는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한세예스24그룹도 신사업 진출을 위해 성장동력이 있는 산업군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을 검토할 때 기술적으로 현재의 시류를 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예전부터 전기차 시장을 주목해 직간접 투자들을 조금씩 진행해왔고 이번에 이래AMS라는 좋은 기회를 포착해 인수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연내 목표로 이래AMS 인수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일부 금융기관 차입금과 자체 보유 여유자금으로 인수 대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세예스24홀딩스가 차입금 조달에 실패하더라도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약 1420억원)을 마련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6월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912억원, 단기금융자산 165억원 등 약 107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혹시 자금이 부족하면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을 처분해 추가로 918억원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은 주로 매매로 인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취득하는 금융자산으로 주식, 펀드, 단기채권 등이 포함돼 현금화가 어렵지 않은 계정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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