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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와 맞손' 유진PE, 한빛그린환경 매각 추진 매각가 300억대, 2020년 인수 후 2년만에 엑시트 시동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28 08:02:3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산업은행 PE실(이하 유진PE-산은)이 고형폐기물연료(SRF) 제조업체 한빛그린환경 매각에 나선다. 청주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좋고 SRF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이 매각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PE-산은은 한빛그린환경을 매각하기 위해 복수 원매자들과 물밑 접촉 중이다. 일찍이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는데, 최근 매각을 위한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원매자 윤곽이 드러나지는 않은 초기 단계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300억원대다.

이번 엑시트 추진은 인수 후 2년만의 행보다. 유진PE-산은은 2022년 150억원을 투입해 한빛그린환경 지분 100%를 인수했다. 양사가 2018년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첫 블라인드 펀드인 ‘인프라이니셔티브1호’를 활용했다.

빠르게 매각을 추진 중인 이유는 1호 펀드 청산을 위해서다. 해당 펀드 포트폴리오는 한빛그린환경 외에도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디디에스 △종합 폐기물처리업체 KC환경에너지 △액상폐기물 처리업체 씨에스에코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디디에스와 KC환경에너지 모두 엑시트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펀드 수익률은 높다. 디디에스를 SK에코플랜트에 매각하면서 내부수익률(IRR) 100%를 달성한 덕분이다. 씨에스에코도 삼정KPMG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모든 포트폴리오 투자금을 회수할 경우 평균 IRR은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한빛그린환경은 SRF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SRF는 고체 폐기물 중에서 폐플라스틱, 폐지, 폐목재 등 발열량이 높은 가연성 물질을 선별한 뒤 파쇄, 건조 과정을 거쳐 연료화시킨 고체연료로, 시멘트 공장 등에서 연료로 사용한다. 성형을 거치면 성형 SRF, 이를 거치지 않으면 비성형 SRF다. 성형 시 가열 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에 성형 SRF가 보다 수분함량이 낮고, 발열량이 높다.

M&A 하이라이트는 입지가 우수한 점이다. 충북 청주에 위치해 시멘트 업체들이 접근하기 좋고, 전국구로 영업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성형 SRF 제조업체 가운데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발열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재로 설비가 훼손된 탓에 화재보험사로부터 보험료를 받고 설비를 교체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재무 부담 없이 새롭게 설비를 구축한 것으로, 원매자가 추후 설비 투자에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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