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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PE, 탑런토탈솔루션 IPO 흥행에 '잭팟' 기대감 투자 당시 대비 몸값 급등, 글로벌 소부장 기업 발굴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28 08:03:4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첨단 부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탑런토탈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투자사인 KB증권 PE사업본부(이하 KB PE)의 ‘잭팟’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몸값이 투자 당시보다 배로 뛰었기 때문이다. KB PE의 글로벌 수출기업 지원 성공 사례이자 대표적인 회수 포트폴리오로 기록될지 주목된다.

28일 KB증권에 따르면, 탑런토탈솔루션은 23일부터 24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결과 984.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만 약 5조5372억원이 모였다. 28일 납입을 거쳐 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탑런토탈솔루션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2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00%(2335개)가 밴드 상단인 1만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다. 공모주식수는 250만주다.

투자자들은 탑런토탈솔루션이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장, 디스플레이 및 IT 부품 생산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뛰어난 현금창출력도 높은 공모가 산정에 한몫했다. 지난 35년간 지속 성장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39억원, 297억원이다.

공모가 1만8000원은 KB PE가 지난해 10월 투자했을 당시보다 배로 뛴 가격이다. KB PE는 당시 유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함께 탑런토탈솔루션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주당 7990원의 가격을 매겼다. 작년 9월 13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메자닌 펀드를 활용했다.

메자닌 펀드는 김현준 전무가 PE 조직을 설립한 이후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첫 블라인드 펀드다. 탑런토탈솔루션을 마수걸이 투자처로 삼았는데, 그 배경에는 IPO 흥행과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깔려 있었다.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이끌어내고자 KB증권이 단독 IPO 주관사로 선정되는데 중간역할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의 IPO 흥행은 KB PE의 확신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분위기다.

탑런토탈솔루션 IPO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KB PE의 시세차익에 따른 고수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락업 기간이 풀린 뒤 순차적인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PE로서 투자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하는 셈이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소부장 업체로 거듭나도록 지원한 모범 사례로 기록될 수 있는 것 역시 유의미한 대목으로 꼽힌다. 탑런토탈솔루션이 기술력과 해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자금을 수혈함으로써 산업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 추후 연기금·공제회나 국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 굵직한 LP들의 출자사업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번 IPO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투입할 예정이다. △전장·모빌리티 제품군 다각화 △OLED 밸류체인 강화 △디스플레이향 핵심 소재 및 검사·보상 장비 개발 등이 주요 과제다. 그간 고객사의 핵심 공급망관리(SCM) 파트너이자 ODM(제조자개발방식) 제조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면, 앞으로는 소재·부품·장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첨단제조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이다.

실제 탑런토탈솔루션은 올 상반기 글로벌 종합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Continental)로부터 전장 디스플레이 제품 465억원 어치를 수주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와의 오랜 납품 실적, 첨단 제조 생산 노하우가 토대가 됐다. 제품군 다변화와 적극적인 글로벌 영업 전략 실행을 통해 △덴소 △보쉬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로부터 수주를 따낸다는 목표다.

OLED 밸류체인 강화의 경우 모바일에서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 제품,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되는 흐름에 대응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OLED용 플레이트(Plate)를 비롯한 부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모바일·IT·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OLED용 플레이트는 OLED 제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분산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OLED 패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패널 생산 및 수율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장비도 개발 중이다. 휘도 및 색 검사가 가능한 장비 등이 일례다. 예정대로 개발을 끝내고 고객사를 확보할 경우 소부장 업체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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