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게섰거라…마음편한 TDF, 점유율 추월 사활 연초후 설정액·수익률 우상향, 2050·2055서 두드러져
고은서 기자공개 2024-10-31 09:17:1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뒤를 바짝 쫓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신한마음편한TDF 2060' 출시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한투운용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한운용의 TDF 설정액은 9547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기준 신한운용 TDF의 시장 점유율은 5위(8.4%)로 4위(10.9%)인 한투운용과 격차는 2.5%포인트(p)다. 순자산총액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 TDF 시장에서는 다양한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은퇴 시점을 멀리 내다보고 장기 투자에 나서는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TDF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글라이드 패스' 기능이 추가된 자산배분 펀드를 의미한다. 통상 TDF 상품 이름에 붙은 네 자리 숫자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 시점이자 목표 시점이다. 예를 들어 'TDF 2050'은 예상 은퇴 시점이 2050년인 사람을 위한 펀드다.
신한운용의 대표 TDF 상품인 '신한마음편한TDF' 시리즈는 2017년 출시한 이래 현재 2025∼2060 모두 8개의 빈티지를 운용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 유동성 자산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다. 투자하는 자산에 따라 환율 전략도 다르게 가져간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연금펀드의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신한마음편한TDF는 2050 빈티지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연초대비 설정액 증감분 기준으로 볼 때 신한마음편한TDF는 한투운용의 '알아서TDF' 시리즈를 앞지르고 있다. 한투운용은 2050 빈티지에서 세 종류의 펀드를 운영 중이다. 2050 빈티지에서 신한마음편한TDF의 연초 대비 증가분은 439억원 가량으로, 같은 기간 한투운용 세 펀드의 합친 증가분(415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다.
수익률 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다. 신한마음편한TDF 2050과 2055는 연초 이후 각각 수익률 15.65%, 15.26% 기록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035 빈티지에서는 수익률 11.96%, 2040 빈티지에서는 13.43%의 수익률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한 마음편한 TDF 2060'이 자리를 잡을 경우 신한운용이 한투운용의 TDF시장 점유율을 추월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TDF는 2060년 은퇴를 목표로 하는 20대를 위한 펀드다.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상당한 만큼 주식 등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자산에 최대 80% 수준으로 투자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TDF가 은퇴 준비를 위한 중요한 자산 관리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운용사 중 가장 먼저 2060 빈티지를 출시해 선점 효과를 높인 건 한투운용이기 때문에 신한마음편한TDF 2060 시리즈에 얼마나 많은 돈이 모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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