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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인사 포인트]'화장품 힘주는' 신세계인터, 코스메틱 레이블제 도입패션 부문과 뷰티&라이프 부문 대표 체제 개편, 자체 브랜드 육성 총력

정유현 기자공개 2024-11-05 07:34:2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 그룹 정기 인사를 통해 뷰티&라이프 스타일 부문을 관장하는 대표제를 도입한 동시에 브랜드별 '소사장제'를 도입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에게 총괄직을 맡기며 자체 코스메틱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부문과 뷰티&라이프 부문을 분리해 대표이사 겸직 체계를 도입한 신세계그룹의 '2025 정기 인사'에 발맞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패션 부문을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뷰티&라이프 부문을 각각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패션 부문은 해외패션본부와 국내 패션본부, 뷰티&라이프부문은 코스메틱본부와 JAJU본부가 속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와 동시에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코스메틱 레이블제'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담당 체제였는데 레이블제로 변경한 것이다.


최근 화장품 사업을 위한 조직 개편이 잦은 편이었다. 올해 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스메틱 1본부와 코스메틱 2본부를 통합시켜서 '코스메틱 본부'를 출범시켰다. 기존에 코스메틱1본부를 이끌었던 김묘순 전무가 코스메틱 본부를 총괄했다.

이번에 기존 담당들이 운영하는 브랜드 위주로 레이블을 5개로 쪼개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레이블은 각각 자체 코스메틱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됐다. 레이블1은 △뽀아레로 정승원 담당이 총괄을 맡았다. 레이블3은 △연작 △로이비 △아이엠 브랜드로 구성됐다. 서민성 담당이 레이블 총괄이다.

비디비치는 별도로 레이블 총괄을 인선할 예정이다. 최근 713억원에 인수를 마친 △어뮤즈는 레이블5로 분류됐다. 기존에도 사업을 이끌었던 이승민 대표가 맡았다.

코스메틱 사업의 신성장동력의 선봉에 서있는 스위스퍼펙션 브랜드는 김묘순 전무가 레이블 총괄로 사업을 이끈다. 코스메틱 본부를 총괄해온 인물에게 맡긴 것은 그 만큼 기대를 걸고 있는 브랜드라고 해석이 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249억원을 투입해 스위스퍼펙션의 본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3년 내 스위스퍼펙션에서 소매 매출 1000억원 달성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권을 가지고 전개하고 있는 수입 브랜드 사업도 김묘순 전무가 담당한다. 김 전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사업 확대를 이끌어 온 공을 인정 받아 ㈜신세계의 시코르 총괄도 겸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레이블제를 도입한 것은 브랜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만큼 코스메틱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도 있다. 특히 자체 브랜드 비중이 높여 수입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큰 미션이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손잡고 국내에 진출 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면 직진출로 선회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코스메틱 브랜드 중에서는 '바이레도'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주요 브랜드가 이탈하면 실적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원 구축을 위해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과제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 측은 "기존에 브랜드 담당 임원들이 레이블 총괄이 된 것으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면서 브랜드 육성에 대한 미션을 준 것으로 보면 된다"며 "김홍극 뷰티&라이프 부문 대표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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