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HS효성, 내년 상표권 수익 '없다' HS효성·첨단소재 등 ㈜효성에 브랜드 사용료 지급, 향후 계획 논의 중

김위수 기자공개 2024-11-04 09:03:2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효성과 HS효성첨단소재 등 HS효성그룹 계열사들이 효성그룹의 지주사 ㈜효성과 내년 브랜드 사용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HS효성그룹의 출범에도 상표권에 대한 대한 두 그룹간 논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HS효성은 최소 내년까지는 브랜드 사용료를 수취하지 못하게 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S효성그룹의 지주사 HS효성은 최근 ㈜효성과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다. 브랜드 사용료는 한 해 매출(연결 기준)에서 광고선전비, 상표권 사용 법인간 매출 등을 제외한 금액의 0.4%다. 예상되는 거래금액이 100억원이 되지 않아 따로 공시하지는 않았다.


HS효성첨단소재도 ㈜효성과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추정한 거래금액은 104억원이지만 내년 실적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이밖에 HS효성 산하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도 ㈜효성과 내년 상표권 사용에 대한 계약을 맺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HS효성과 HS효성첨단소재는 효성그룹에서 분할돼 지난 7월 출범했다. 아직 계열분리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HS효성그룹, 효성그룹은 각기 분리돼 운영 중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효성의 지분 14%를 보유 중이기는 하나 이를 제외한 계열사 간 지분 관계는 정리됐다.

그룹이 갈라졌는데도 내년 브랜드 사용을 위한 계약을 HS효성이 아닌 ㈜효성과 맺은 것이다. '효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만큼 브랜드 사용료를 ㈜효성에 지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HS효성그룹은 효성그룹과의 계열분리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 등을 고려해 사명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열사로부터 수취하는 브랜드 사용료는 지주사의 수익원 중 하나다. 계열분리 전 ㈜효성의 경우 전체 매출(별도 기준)의 10%가량이 브랜드 사용료 수취를 통해 발생했다. HS효성으로서는 내년 지주사의 주요 수익활동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뿐 아니라 오히려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HS효성그룹 입장에서 브랜드 사용료가 큰 금액은 아니다. 분할 당시 HS효성은 ㈜효성으로부터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트랜스월드PU를 가지고 왔다. 트랜스월드PU에서 담당하는 운송주선 매출만 따져도 지난해 2548억원으로 나타났다.

물론 실적에 큰 영향이 없더라도 매년 100억원 안팎의 금액이 그룹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 자체가 달가울리는 없다. 실제 상표권에 대한 가르마를 확실히 타려는 움직임은 있다.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은 브랜드 사용료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상표권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HS효성그룹 관계자 역시 "논의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이미 계약을 체결한 만큼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적어도 내년까지 HS효성그룹 산하 계열사들의 브랜드 사용료는 ㈜효성으로 향하게 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