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IP & STOCK]엔터주 간만에 '기지개', 한중 교류 확대 기대JYP 10%↑, SM·하이브·YG도 '껑충'…중국 당국, 한류 규제 완화 조짐 '포착'

이지혜 기자공개 2024-11-06 09:17:4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5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하이브를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빅 4사로 불리는 기업 모두 주가가 올랐다. 한동안 엔터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싸늘했던 점을 고려하면 엔터 빅 4사의 주가가 이 정도 상승폭을 기록한 건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중국과 교류가 확대되면서 엔터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국인 등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한류문화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터주를 향한 투자심리도 풀린 것으로 해석된다.

5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엔터 빅 4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가장 큰 오름폭을 보인 엔터사는 JYP엔터테인먼트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56%(5150원) 오른 5만3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뒤를 이어 SM엔터테인먼트가 7.31%(5100원) 오른 7만4900원, 하이브가 5.68%(1만600원) 상승한 19만73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엔터 빅 4사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의 오름폭이 가장 작은 편이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2%(500원) 올라 4만21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전날 엔터 빅 4사 주가의 평균 상승폭은 6% 정도다. 엔터 4사 주가가 일제히, 그리고 6% 이상의 평균 상승폭을 기록했던 건 최근 1년 새 3거래일 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올해 5월, 그리고 올해 8월 뿐이다. 올 들어 엔터업종을 향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실상 지금도 주가가 오를 만한 시기는 아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하이브를 비롯해 엔터 빅 4사 모두 올 3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심지어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리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도 주가가 오른 건 중국 당국이 한류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중국 외교부는 8일부터 한국인 등에 무비자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이에 따라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관광, 친척과 지인 방문 등을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때 최장 15일 동안 중국에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이를 놓고 한중 교류가 활발해질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경우 엔터사가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처음으로 무비자 중국관광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등 한중 교류 확대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정부의 목표는 내수 경기 회복인데, 이 경우 중국기업도 돈을 벌고 한국기업도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엔터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컨대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아티스트가 중국에서 콘서트를 열면 중국 내 소비를 진작하는 효과를 일으키는 동시에 한국 엔터사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또다른 연구원은 이미 중국 당국이 K팝 등 한류문화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감소했던 중국 앨범 수출액이 올 들어 증가세로 바뀌면서 중국에서 K팝 스타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게임을 비롯해 엔터산업 등 중국 당국이 한류문화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