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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유 있었네" LG CNS, 영천에 '3조' 데이터센터 신설 이지스자산운용과 내년부터 5년간 공동 투자

정명섭 기자공개 2024-10-23 07:26:3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산하 IT 서비스 계열사 LG CNS가 경북 영천에 3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 앞으로 급증할 인공지능(AI)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일부가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 및 LG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LG CNS는 이지스자산운용과 경북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 내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수전용량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다.

투자금액은 약 3조원으로 내년부터 5년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1단계 투자금액으로 계획에 따라 투자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곳은 고경산단 일대 3만평(10만㎡) 규모 부지다. LG CNS와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국내외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와 신규 고객 유치 등을 위해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한 사이다.

LG그룹 측은 작년 중순부터 영천시와 접촉해왔다. 올 초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고경산단을 방문하고 시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지스자산운용 지난 6월 투자의향서를 접수했고 7월부터 투자와 관련한 업무협의가 시작됐다.

LG CNS와 이지스자산운용, 영천시, 경북도 관계자들은 조만간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하남 데이터센터, 삼송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도 함께 해왔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고경산단은 경부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영천상주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와 연결된 8개 IC와 인접했다. 주변에 민가가 없어 소음 등으로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

LG CNS는 내년에 IPO로 확보할 자금 일부를 데이터센터 투자에 쓸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이달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과정에서 큰 이변이 없으면 연내 심사 승인, 내년 초 증시 입성이 기대된다.

이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3년 만에 추진되는 LG그룹 계열 IPO다. LG CNS의 자체 목표는 내년 상반기 내 상장이 목표다. 시장에서 거론하는 기업가치는 6조~8조원이다. IPO 구조는 구주 매출 50%, 신주 발행 50%이다.

LG CNS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엔 AI 산업 성장이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난 20년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생성형 AI가 데이터센터의 두 번째 호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규모는 2021년 5조원 수준에서 2026년까지 연평균 15.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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