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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스테크놀로지, 우시 생산법인 설립 '해외판로 개척' '중국 칩메이커' 겨냥…비슷한 시점 도쿄 지점도 설립

노태민 기자공개 2024-11-18 07:30:5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계측 장비 기업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중국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생산시설 확보도 이미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내년부터 현지에서 오버레이 장비를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앞서 7월 중국 생산 법인 '우시아우세반도체기술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완전자회사 오로스테크(우시)가 지분 100%로 만든 법인이다. 우시아우세반도체기술유한회사는 오로스테크놀로지 손자회사로 자리잡게 됐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전공정 계측 장비 기업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오버레이 계측 장비는 반도체 노광 공정 후 회로 패턴의 정렬 상태를 측정하는 데 쓰인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후공정 계측 장비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중국 현지 생산에 나선 만큼 중국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매출도 전망된다. 중국 지역에서 창신메모리(CXMT) 등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 중이다. 또 SK하이닉스 우시 팹에도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오로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중국 생산 법인에서 장비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법인은 내수 및 일본 고객사 대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에 전공정 계측 장비 'OL-1000n을 공급했다. 해당 장비는 먼저 테스트 장비로 활용된다. 본격적인 장비 수주는 결과에 따라 갈린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앞서 7월 키옥시아와 일본 지역 잠재 고객 대응을 위해 일본 도쿄 지점도 설립했다. 일본 지역에는 키옥시아 외에도 라피더스, 도시바, TSMC 등 기업이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가 해외 반도체 기업 공략에 나선 배경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보수적 시설투자(CAPEX)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정 전환과 인프라 위주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 장비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보수적인 CAPEX를 시사해, 국내 협력사들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해외 반도체 기업을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장비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국내 칩메이커의 협력사 중 다수가 해외 판로개척을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66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76% 증가, 영업이익은 10.77% 감소했다.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오버레이 계측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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