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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자부담' 선대응 스텝업 도래 전 차환, 800억 중 200억은 공모채 활용 가능성도

홍다원 기자공개 2024-11-26 08:04:0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 에프앤디인프라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늘어난 이자부담을 덜어낸다. 금리가 오르는 스텝업 시기가 다가오기 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차환에 나섰다. 800억원 중 600억원을 차환하고 남은 금액은 최근 발행한 공모 회사채를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신종자본증권 600억원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채무 상환용이다.

식자재 유통 사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 에프앤디인프라를 흡수합병하면서 CJ프레시웨이의 재무 구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에프앤디인프라가 2019년 발행한 8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분류돼 재무제표 숫자 상으로 CJ프레시웨이의 부채비율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대신 이자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발행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금리가 올라가는 스텝업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에프앤디인프라의 스텝업이 돌아오는 시기는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난 오는 11월 27일이었다. 기존 이자율 연 3.88%에서 2.5%p 오른 5.38%로 이자율이 상승한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모든 변수가 일정한 상황에서 이자율이 100bp(1%p) 오른다면 이자비용은 3억2600만원 만큼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차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 이자율은 발행이 확정되면 발행일로부터 2일 전의 CJ프레시웨이의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 1.50%p를 더해 적용한다.

CJ프레시웨이가 최근 발행한 회사채 1.5년물과 2년물의 발행수익률이 3.615%~3.616%임을 감안하면 기존 이자율보다 부담이 낮아지는 셈이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88억원이다. 보유 현금을 활용해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면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재발행을 통한 차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800억원 중 600억원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충당하고 남은 200억원은 최근 발행한 공모채를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는 그간 기업어음과 사모채 중심으로 차입을 일으켰지만 2년 만에 공모채 발행 시장에 복귀했다. 수요 예측을 통해 당초 목표로 했던 공모채 발행 금액인 400억원을 웃도는 53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공모채 시장을 활용한 것 역시 이자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채권 시장 전반의 금리가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J프레시웨이의 이자비용은 올해 2분기 60억원에서 3분기 70억원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이자부담을 낮추기 위한 재무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가 추가적인 시설 투자 등 현금 유출 가능성이 있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해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에프앤디인프라를 흡수합병한 이후 차환을 목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며 "영업활동에 기반한 현금창출력 강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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