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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짜는 알파원인베, '운용정지' 펀드 정상화 '총력' 삼성증권 출신 공수열 대표 영입…다음주 임시총회서 운용재개 논의

유정화 기자공개 2024-11-25 11:15:3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알파원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운용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하고 동시에 운용인력 확충에 나섰다. 앞서 회사는 펀드 출자금을 받지 못해 당초 계획했던 투자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한국벤처투자로부터 펀드 운용중단 제재를 받았다.

21일 VC업계에 따르면 알파원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대륭그룹 부동산개발자회사 대륭디벨로프에서 벤처기업 투자 심사를 담당하던 공수열 투자본부장을 영입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공 대표는 삼성증권 출신으로 스타트업 대표, 대륭그룹 재무담당 임원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대표이사 교체는 올해만 3번 이뤄졌다. 2021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오던 김형석 전 대표가 올해 1월 사임했다. 이후 장은영·다까하시 요시미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으나 신규 펀드 결성과 기존 펀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사임했다. 황영준 전 대표가 임시로 대표직을 수행하다, 공 대표에 자리를 넘겨줬다.

알파원인베스트먼트는 공 대표 외에도 심사역 2명을 추가로 영입했다. 이들은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등에서 근무하며 벤처투자 경험이 많은 인물들로 알려졌다. 회사 심사역은 공 대표를 포함해 3명이 됐다. 기존 알파원인베스트먼트 소속 심사역은 모두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운용중단 제재를 받은 펀드는 '알파원알파라이징투자조합'이다. 알파원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2차 정시 출자사업 루키리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2022년 11월 173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창업초기 기업이 주목적 투자대상이다. 펀드 결성 당시 회사의 최대주주였던 옵트론텍, 금융기관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펀드 운용중단 제재를 받은 건 약속했던 출자금이 모이지 않아 한동안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옵트론텍이 2차 출자금 납입을 미루면서 출자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회사는 출자방식으로 5회 분할납을 택했는데, 2년간 이뤄진 출자는 결성 시점 단 한 차례 이뤄진 게 전부다.

벤처투자조합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알파원 알파라이징 투자조합을 통해 단 한 건의 투자도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바이오·의료, ICT 서비스 분야 기업 각각 1곳씩 총 1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알파원인베스트먼트는 조합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르면 내주 임시조합총회를 열고 모태펀드를 포함한 LP들로부터 운용 정상화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회사는 옵트론텍을 대신할 새로운 LP를 제시하고, 운용인력 확충에 따른 대표 펀드매니저 교체 등의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원알파라이징투자조합은 알파원인베스트먼트가 만든 첫 블라인드펀드다. 회사는 2021년 지앤텍벤처투자 출신 김형석 대표를 영입해 2022년 '알파원 프로젝트 투자조합 1호'(69억원)를 결성하고 같은해 모태펀드 첫 GP로 선정됐다.

현재 알파원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는 케이아이비플러그다. 지분 40%를 보유했다. 옵트론텍은 지분 39.4%를 보유한 2대주주다. 엔시트론과 미래엔홀딩스도 각각 지분 10.3%씩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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