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 CEO]데이원컴퍼니 "'급팽창' 성인교육 국내 1위, 미국·일본도 통한다"박지웅 이사회 의장 "콘텐츠 기획 선순위…차별화된 사업 모델"
양정우 기자공개 2024-11-25 09:05:3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인 교육 산업은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단순히 입시를 위한 콘텐츠가 아니기에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고객으로 포섭할 수 있다. 교육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가치가 부여돼있는 만큼 언제나 수요가 뒤따른다.데이원컴퍼니는 국내 성인 교육 시장의 중심부에 위치한 스타트업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 압도적 1위로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 볼륨 1000억원 대로 급성장했다. 이제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삼아 미국과 일본 시장에 공격적으로 도전할 채비를 하고 있다.
◇콘텐츠 주도권 쥔 교육 스타트업…AI 강의 매출 폭발적, 기획력 입증
박지웅 데이원컴퍼니 이사회 의장은 "데이원컴퍼니는 성인(20대~50대 이상)을 타깃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판매 콘텐츠는 인공지능(AI) 등 각종 테크 영역부터 디자인, 외국어, 요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온라인 교육 콘텐츠 사업이라면 '일타 강사'를 기반으로 입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떠올린다. 하지만 데이원컴퍼니의 사업 모델은 이들 업체와 다른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성인 교육은 소화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만큼 먼저 사전 기획을 마친 뒤 제작되고 있다.
예를 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끈 AI 강의의 경우 강사가 주인공이 아니다. 전문 영역의 타깃층을 정확하게 설정한 후 실무적으로 필요한 커리큘럼을 완성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물론 유명인사를 등장시킨 콘텐츠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데이원컴퍼니가 캐스팅한 배우에 가깝다. 결국 핵심 경쟁력은 맨파워가 아니라 콘텐츠 기획 역량에 있는 셈이다.
박 의장은 "비즈니스 모델상 어떤 강사를 섭외하는지가 최우선시되지 않고 고객의 니즈를 꿰뚫은 콘텐츠를 기획하는 게 중요하다"며 "입시 중심의 교육 콘텐츠 기업의 명운이 스타 강사와의 재계약 여부에 달린 것과 차별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콘텐츠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사업의 안정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런 사업 모델은 비용 구조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현재 비용의 비중이 높은 건 강사료과 마케팅비다. 각각 매출액의 20~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강사료에 대한 관리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건 교육 콘텐츠 업체로서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향후 매출 볼륨이 커질수록 마케팅비 등도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업계 내 마케팅 경합이 적지 않았으나 이제 굳건한 선두로서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다.
유튜브 콘텐츠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은 아닐까. 박 의장은 "유튜버는 유튜브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오히려 교육용 콘텐츠 등을 판매해 수익을 얻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결국 유튜브 영상은 대중적 인기를 위한 입문용이 대부분이고 데이원컴퍼니 등 유료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콘텐츠는 실제 전문성을 얻는 교육용으로서 완결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역대 최대 매출 '지난해 흑자 전환'…IPO 공모자금, 해외 진출 투입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성장한 116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 개선되면서 흑자로 탈바꿈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08억원이나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B2C 매출액이 677억원으로 전체 매출 규모에서 58%를 차지했다. 국내 B2B 매출액 또한 353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이상 성장했으며 해외 매출액은 136억원으로 30% 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의 AI 열풍을 반영하듯이 AI 강의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건 해외 매출액이다. 그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올인했던 게 아니다. 그럼에도 전체 매출 볼륨의 10% 안팎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 가운데 70%는 일본, 30%는 미국 지역에서 거둬들였다. 특별하게 해외 수요층을 타깃으로 기획한 콘텐츠가 아니었으나 강의를 번역해 자막만 붙인 영상도 유료 결제가 이어졌다. 글로벌 성인 교육 산업의 잠재력과 데이원컴퍼니의 콘텐츠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299억원)을 본격적 해외 진출에 나서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전체 공모액의 절반 정도인 약 150억원 가량을 콘텐츠 IP 확보와 해외 유통망을 구축하는 데 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나머지는 인수합병(국내외 교육 컨텐츠 기업, HR 관련 업체 등)과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데이원컴퍼니는 내달 5일부터 5영업일 동안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총 공모주식은 136만10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000~2만6700원이다. 최대 상장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3621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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