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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2018년 이후 임원 최소 배출, 4대 사업본부 명칭 새단장·BS사업본부 해체

김경태 기자공개 2024-11-22 07:27:4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재계 안팎에서 관심을 모았던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다만 유임이 결정되며 다시 한번 신임을 받게 됐다.

이번 임원 인사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가장 적은 수의 승진자를 배출했다는 특징을 지녔다. 또 약 10년만에 4대 사업부의 명칭을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재편도 단행했다.

◇조주완 사장 유임, 부회장 승진 '다음으로'…승진자 대폭 축소

LG전자는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21일 단행했다.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LG그룹 인사를 앞두고 최대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던 조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유임이 결정되면서 다시 한번 LG전자를 이끌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LG전자 승진자는 구 회장이 LG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이후 최소 규모다. 구 회장은 2018년 회장으로 올라섰다. 2019년, 2021년 임원 인사에서 각각 56명씩 승진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2023년 인사 이후 승진자 수가 축소되기 시작했다.


이날 사장 승진자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경영진은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이다. 그는 1991년 입사해 한국 시장에서 영업,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베트남, 인도 법인장을 연이어 역임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김 본부장은 2022년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가전구독 사업모델을 육성하는 공을 세웠다.

부사장 승진자로는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 이상용 VS연구소장, 조휘재 IP센터장이 이름을 올렸다.

전무 승진자는 전사 디지털전환을 주도하며 데이터 기반 고객경험 및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한 조정범 상무(DX전략담당), 가전 통합 SW플랫폼 개발을 총괄하며 업(UP)가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임효준 수석연구위원(스마트홈플랫폼Task리더) 등이다.

상무 승진자는 서비스 엔지니어로 1995년 입사한 김종석 책임이 이름을 올렸다. 어플라이언스유럽/CIS영업담당으로 유럽 OBS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조애나 책임, 한국영업CX담당으로 가전구독, 온라인 등 고객 접점에서 혁신을 주도해 온 김지연 책임도 상무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서비스, 영업 등 고객 접점과 R&D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상무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10년만' 포메이션 대대적 개편·명칭 변경…BS사업본부 '사실상 해체'

LG전자는 이날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의 4대 사업본부(H&A, HE, VS, BS)의 명칭을 모두 변경하고 소속 사업을 조정했다.

우선 가전사업을 담당해 LG전자의 주력인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부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한다. H&A사업본부는 2014년 11월 27일 조직개편에서 HA와 AE사업본부가 통합돼 출범했다. 그 후 10년 만에 명칭을 고치게 됐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로 이름을 바꾼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VS(Vehicle Solution)로,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ES(Eco Solution)로 깃발을 교체한다.


4대 사업본부 내에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 배치도 실시한다. 핵심은 ES사업본부(옛 BS사업본부)에 속한 사업을 조정하는 방향이다.

우선 HS사업본부는 기존 BS사업본부 밑에 있던 로봇사업을 이관받는다. 로봇청소기,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낸다. MS사업본부 역시 기존 BS사업본부에서 사업을 가져온다. 노트북,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IT, 사이니지 등을 담당하는 ID사업부를 품는다.

신설 ES사업본부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사업도 이관받아 매출 1조 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4대사업본부 중 HS, MS, VS는 모두 수장에 변화가 없다. 각각 기존 경영진인 류재철 사장, 박형세 사장, 은석현 부사장이 이끈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이 맡는다. 기존 HVAC 사업과 전략의 연속성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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