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실적 분석]아샘운용, AUM 감소에 반기 성과 ‘주춤’반년만에 적자전환…신임 주영근 대표 역할 주목
황원지 기자공개 2024-11-27 07:36:5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9시30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의 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존 펀드들이 해지되면서 운용자산(AUM) 규모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올초까지만 해도 자기자본을 통한 투자로 전년 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불황에 반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아샘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27억원) 대비 10억원 넘게 감소했다. 영업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적자전환에는 펀드운용보수 감소 영향이 컸다. 아샘자산운용의 펀드운용보수는 9월 말 기준 1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반기(17억원), 2022년 반기(18억원)에 비해 5억원 이상 감소했다. 4년 전인 2020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운용자산(AUM) 감소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아샘자산운용의 9월 말 AUM은 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20억원 감소했다. 아샘자산운용의 AUM은 2020년 말 3600억원에서 2021년(3500억원), 2022년(2700억원), 2023년(2800억원)으로 우햐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펀드가 환매되는 만큼 신규 설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아샘자산운용은 올해 ‘아샘 베트남메자닌채권혼합1호’ 등 베트남 및 메자닌 펀드들을 청산했다. 대부분 수백억원 규모로 AU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하지만 올해 신규로 설정한 펀드는 대부분 공모주 펀드나 공모주 재간접 펀드로, 규모가 100억원대이거나 이보다 작은 소규모 펀드였다.
하우스 자금을 직접투자해 얻는 수익금도 줄었다. 이번 반기 아샘자산운용의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2억3000억원으로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1억3000만원)을 상계하면 약 1억원 정도 수익을 냈다. 전년 동기의 증권평가 및 처분손익이 5억원 내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보다 성과가 떨어졌다.
올해 하반기 시장이 꺾이면서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반년 전인 3월 말 기준 아샘자산운용은 증권평가 및 처분 손익이 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샘자산운용은 3월결산법인이라 2023 사업연도 실적을 올해 3월 말 계산한다. 상반기 시장이 반등하면서 아샘자산운용의 순이익도 개선됐다. 하지만 하반기 증시가 꺾이면서 손실폭이 커졌다.
수익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일임수수료도 한풀 꺾였다. 일임수수료는 직접 고객에게 자금을 일임받아 운용할 때 발생한다. 아샘자산운용의 일임수수료는 2021년 반기 8억원에 달했으나 2022년(2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올해 9월 말 1억2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주영근 신임 대표가 실적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샘자산운용은 지난 9월 주영근 전 한국투자증권 홀세일그룹장이 대표로 부임했다. 올해 5월부터 아샘자산운용에 합류해 해외부문을 도맡았고, 김대환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대표직을 맡았다. 주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에서 PBS 부문 성장을 이끈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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