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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인사 키워드 '안정', 다음 기약한 정철동 사장 최현철·송상호 부사장 승진, 두드러진 '애플 OLED' 효과

김도현 기자공개 2024-11-22 07:29:1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실적 반등을 고려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반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확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중에서도 모바일 OLED를 다루는 전략고객(SC)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LG디스플레이의 '캐시카우'로 아이폰 패널이 부상하면서다. 해당 사업부는 애플 등 전략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승진자 10명' 크지 않았던 변화 폭

LG디스플레이는 21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10명이 각각 부사장(2명), 전무(1명), 상무(7명) 등으로 승진하면서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업 근본 경쟁력 강화에 기여가 크고 성과가 탁월한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현철 LG디스플레이 전무

중소형 OLED 호조로 인해 관련 담당자들이 대거 승진한 것이 특징이다. SC사업부장인 최현철 전무가 부사장으로 올라선 것이 대표적이다.

SC사업부는 작년 말 생긴 조직으로 애플 제품을 대응하고 있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 공급망 내 LG디스플레이 비중이 커지면서 별도 사업부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최 전무는 중소형 OLED 사업의 핵심 역량을 제고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홀로 전무가 된 김흥수 상무 역시 SC 패널 센터장으로 애플과 관계가 있는 곳에 몸담고 있다. 새롭게 상무로 선임된 7명 중 2명이 SC 관련 소속이기도 하다.

최고인사책임자(CHO)인 송상호 전무도 부사장으로 진급해 승진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상무 승진자 중에서는 알고리즘 개발로 대형 OLED 잔상 개선 및 중소형 OLED 소비전력 저감 등 기술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한 김진성 상무, 중형 OLED 제품 적기 개발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을 보탠 김홍수 상무 등이 눈에 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비중을 줄이고 OLED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및 국내외 중소형 OLED 투자가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추후에 실시될 조직개편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 축소, C레벨 직속 기획 담당 폐지 등을 진행했다. 골자는 조직 효율화다.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추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해당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부회장 승진 없었다' 2025년 성과 관건

사실 이번 LG디스플레이 인사 관전 포인트는 정철동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였다. LG이노텍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든 정 사장은 지난해 말 7년 만에 LG디스플레이로 복귀했다. 일종의 '구원투수' 등판이었다.

재계에서는 정 사장과 함께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신임 부회장 후보로 지목했다. 정 사장의 경우 LG디스플레이마저 살려내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이유가 꼽혔다.

올해 정 사장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방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간 흑자는 어려워졌지만 4분기 적자 탈출이 유력하다. 특히 애플과의 접점을 확대한 점에서 점수를 땄다. 정 사장은 이미 LG이노텍에서 애플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보다는 내년 실적이 더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다. 실제로 2025년에는 2024년보다 더 많은 애플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 대형 OLED 사업은 삼성전자 등 주문량이 관건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을 통해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이번 활동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 인건비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다각도로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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