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미래에셋증권,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 도입한다 12월 중순 MTS 버전 출시…'빅5' 증권사 온라인 시스템 완비

안윤해 기자공개 2024-11-25 09:06:2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달 중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시스템을 도입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그간 오프라인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온라인 청약시스템 구축을 통해 주관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공개매수 시장에서의 파이를 확보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공개매수 시장은 고려아연과 영풍·MBK의 경영권 분쟁 이슈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로 가장 먼저 합류했지만, 온라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실익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에 공개매수 시장에서 서둘러 시스템을 갖추고 주관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시장 활성화에 시스템 도입 '속도'

22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2월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시스템의 도입을 앞두고 있다. 당초 회사는 11월 말 출시를 준비했으나 자체 테스트 기간에 따라 12월 중순으로 일정을 순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우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버전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초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버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고려아연과 영풍·MBK 공개매수 뿐만 아니라 향후 공개매수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공개매수 시장은 지난 2022년 5건, 지난해 19건, 올해 11월 22건으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그간 공개매수는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증권사들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업계는 속속 공개매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NH증권은 지난해 9월 증권사 최초로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출시했다. 뒤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8월에는 KB증권까지 시스템을 구축을 마쳤다. 조만간 미래에셋증권까지 도입하는 경우 국내 빅5 증권사는 모두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로써 공개매수 시장에서의 주관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개매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트랙레코드 뿐만 아니라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갖춘 증권사이기 때문이다.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비교적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로 선정됐지만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탓에 온전히 주관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됐다. 고려아연 측은 미래증권의 오프라인 청약만으로는 투자자 접근성이 미흡하다고 판단,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갖춘 KB증권을 뒤늦게 합류시켰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공개매수 시장 확대 가능성에 따라 시스템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고있다"며 "시스템 도입 직전에 고려아연측의 공개매수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수혜를 보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 도입에 대해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빅5 증권사 온라인 청약 시스템 완비…NH 독식 판도 바꿀까

국내 빅5 증권사가 청약 시스템을 완비되는 경우 그동안 NH증권이 독식하고 있던 공개매수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서 선두주자는 단연 NH증권이다. 올해 22건의 공개매수 중 NH증권이 12건을 따냈다.

뒤이어 KB증권 4건,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이 각각 2건, 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 등이 각 1건씩을 기록하며 시장 내 파이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특히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KB증권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영풍정밀 공개매수 주관사를 맡으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넥스 상장사 관악산업과 코엔텍의 공개매수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도 시장 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불닭볶음면의 소스 제조사로 알려진 에스앤디, 하반기에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삼성증권 역시 상반기 현대홈쇼핑, 하반기 그래디언트의 공개매수 주관을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