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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리움 유망주 톺아보기/thebell interview]"펀치랩, 에듀테크 1위 'AI 버티컬' 기업으로 도약"②편선영 대표 "영어교육 앱 '머머' 출시 임박…성적 상승 증명해 사업성 인정받을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26 09:05:08

[편집자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2018년 '창업지원센터'를 출범하면서 스타트업 보육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벤처리움으로 센터명을 변경하고 보육 규모를 키웠다. 지금까지 벤처리움을 거쳐간 스타트업은 총 58개에 이른다. 이중 일부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벤처리움에서는 수 많은 ICT 스타트업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더벨이 벤처리움에 거주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번역 플랫폼 파파고보다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메가스터디보다 성적을 더 확실하게 올려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기존 1대 1 과외로만 가능하던 공부 방식을 펀치랩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더벨과 만난 편선영 펀치랩 대표(사진)는 영어교육 애플리케이션(앱) '머머(murmur)' 출시를 앞두고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머머를 사용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성적 상승'이라는 선물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펀치랩은 지난해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설립 2년만에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대 후반 이른 나이에 창업 전선에 뛰어든 편 대표는 머머를 통해 국내 교육 환경 트렌드를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창업, 교육 시장 성장성 '확신'

1996년생인 편 대표는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전공이 영문학인만큼 대학 시절부터 영어 과외를 통해 학생들과 접점이 많았다. 학부 졸업 후에도 대치동 영어학원 연구소에서 콘텐츠 및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편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들을 보다 직접적으로 돕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원 교육도 일종의 서비스업인데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학생들이 취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학생들이 큰 돈을 투입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챗GPT의 등장은 편 대표의 창업 의지를 불타오르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는 "영어학원에서 선생으로 활동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생 수가 한정적인데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보다 많은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마침 교육 시장의 성장에 대한 확신도 있었다. 편 대표는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교육업계 성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시장의 오해가 많은데 교육업계에 몸 담으면서 절대 교육 시장 규모가 축소되지 않겠구나 하고 느꼈다"며 "인구가 줄어도 교육에 대한 열기는 지속될 것이기에 회사를 성장시킬 자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1대 1로만 가능하던 '뼈대 공부법', 많은 학생들에게 전수하겠다"

펀치랩은 연내 머머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사전 테스트에서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고 예약 고객으로 약 400명을 확보했다. 편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앱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지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료 서비스 출시는 시기상조라 판단했다"며 "머머를 사용한 학생들이 실제 성적이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업계는 생각보다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크지 않다"며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초기 사용자만 확보하면 이후에는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편 대표는 머머의 강점이 영어 문장 해설 기술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시장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파파고인데 머머는 파파고보다 더 자세한 영어 해설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영어 학습 과정에서 문장의 주어와 동사 등 뼈대를 찾는 공부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는 1대 1로만 가능했던 방식이었는데 펀치랩이 모든 학생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편 대표는 머머를 활용해 국내 대표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버티컬 솔루션 기업이 탄생하고 있다"며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미래에 과실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영어 과목에 집중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개발 구조가 같아 다른 언어 과목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펀치랩을 교육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AI 버티컬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펀치랩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시설 벤처리움에 지난 9월부터 거주하고 있다. KOTA는 입주 기업에 △사무공간 제공 △통신 3사와 사업연계 기회 제공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보육 △투자컨설팅 및 IR 참여 기회 △전시회 참가 및 마케팅·홍보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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